옛날 인도의 한 왕이 신하를 시켜 코끼리 한 마리를 몰고 오도록 했다. 그리고는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 여섯 명을 불러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 보게 했다. 왕은 코끼리를 만진 맹인들에게 각각 자신들이 만져본 코끼리에 대해 말을 하도록 했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가 만진 부위가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장독, 밧줄, 평상 등등 각기 다른 답을 했다.
왕은 그들을 모두 물러가게 하고 신하들에게 말했다. “신하들은 들어라. 코끼리는 하나이거늘, 저 여섯 맹인은 각각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을 코끼리로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기주장만 펼치고 있다. 진리를 아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이는 열반경에 나오는 맹인모상(盲人摸象)에 대한 우화다.
사람이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바른 눈과 깊이 있는 생각을 통한 슬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알고 있는 만큼만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것을 고집스럽게 주장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그 틀에서 벗어나야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나만 옳고 남은 틀리다는 논리는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대신 남의 주장도 옳다고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이 되어서 내 주장을 펼쳐야 한다. 그래야 오해도 없고, 적도 없고, 인생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인생은 한 방향이 아니고 여러 방향임을 체험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도 없이 남의 말에 쉽게 따르는 것도 좋지 않지만, 자신만이 옳다고 자기주장만을 계속 고집하는 행위는 그 아집과 고집과 이기심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는다. 사람은 사람의 생각을 다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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