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셔저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 불사 A’s에 8-6 역전승… 시리즈 2승2패 복귀
▶ ALDS 4차전
타이거스의 자니 페랄타(위)가 5회 동점 스리런홈런을 터뜨리자 앞선 주자 빅터 마티 네스가 환호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올해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1차전 선발투수맥스 셔저를 마지막 등판 후 4일 만에구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쓴 끝에 벼랑 끝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타이거스는 8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팍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A’ s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2승2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시리즈 최종 5차전은10일 오클랜드에서 벌어진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혔으나 시리즈 2, 3차전을 잇달아 빼앗겨 또 패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 몰린 타이거스는 이날도 A’ s 선발 댄스트라일리에 눌려 4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며 5회초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5회말 프린스 필더와 빅터 마티네스의 연속안타에 이어 자니 페랄타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 승부의 드라마는 이때부터가 본격 시작이었다. 타이거스의짐 릴란 감독은 7회초 3-3 상황에서나흘전 1차전 선발로 나섰고 5차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던 에이스 셔저를구원투수로 올리는 초강수를 단행했다.
올해 21승3패, 방어율 2.30을 기록한 사이영상 후보 에이스를 소방수로 투입한것이었다. 일단 벼랑 끝에서 벗어나겠다는 결단의 표시였으나 3일만 쉬고 2년만에 처음으로 구원등판한 셔저는 7회초 2안타를 맞고 1실점, 다시 A’ s에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7회말 마티네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동점을만들었고 이어 어스틴 잭슨의 적시타로 다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A’ s 역시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셔저를 상대로 포볼과 2루타로 무사 2, 3루의재역전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릴란 감독은 다음 타자를고의사구로 내보낼 것을 지시, 무사만루를 만든 뒤 셔저를 그대로 마운드에 남겼고 셔저는 여기서 AL 사이영상 후보다운 피칭으로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자시 로딕과스티븐 보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셔저는 대타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센터플라이로 잡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기세가 오른 타이거스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투수의 폭투와 오마 인판테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보태 8-4로 달아났고 A’ s는 9회초 2점을 따라왔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못하고 주저앉았다.
이로써 기사회생에 성공한 타이거스는 10일 최종 5차전에서 또 다른우완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로투입, 기적의 역전승에 도전하게 됐다.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던 벌랜더는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최종 5차전에서 A’ s를 영봉시키고 타이거스를 ALCS로 이끈 바 있다. 이에 맞서는 A’ s는 5차전 선발을발표하지 않았으나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바톨로 콜론 대신 2차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친 루키 소니 그레이를 내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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