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역사는 짧지만 한인사회는 세대가 세분화 되어 있다. 20세에 이민 온 나는 분명 1세다.
1세인 내가 얼마 전 인연을 맺게 된 1.5세와 3세와 관련된 일로 요즘 밤잠을 설친다. 그 중 한명은 기밀누설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되어 3년째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스티븐 김 박사다. 뉴욕 출신인 그는 누구보다 한인 의식이 강한 1.5세다.
그의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이승만과 한미동맹이었다. 그리고 그의 전문분야는 북한 핵인데 북한 핵무기에 관련된 기밀누출혐의 연방검찰에 기소된 것이다. 한국으로 역이민간 부모는 집을 팔고, 누나는 모든 적금을 털어 그의 변호사 비를 보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뜨거운 가족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 다른 한명은 하와이 사탕수수 이민자의 손녀인 크리스틴 유 감독이다. 그녀가 제작한 ‘웨딩 팰리스’가 여러 도시에서 개봉됐다. 그녀는 3세임에도 한국인의 피가 뜨겁게 흐르고 있다. 거의 모든 출연진이 한국계다. 3세라도 한국적인 것을 빼놓을 수는 없나 보다.
나는 ‘웨딩 팰리스’의 전미개봉의 성공을 돕고 있다. 그리고 유 감독과 나는 이번 ‘웨딩 팰리스’ 개봉과 함께 전국적인 스티븐 김 구명운동을 돕기로 결의했다. 주위의 2세들도 협조를 하겠단다.
1세와 2세, 그리고 3세가 힙을 합해 억울한 상황의 1.5세를 돕고, 또 모두가 3세 감독을 도와 영화 ‘웨딩 팰리스’가 할리웃에서 작은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중요하다. 영화 한편이 한인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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