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기사화생’… 대륙 플레이오프 진출 추가시간 2골 뽑은 미국의 기적 역전승 덕
▶ 브라질 월드컵 예선
미국의 기적같은 역전승 덕에 브라질 월드컵 본선희망을 이어간 멕시코 언론들은 일 제히 미국팀에 대한 감사를 헤드라인으로 올렸다.
멕시코가 브라질월드컵 본선 탈락약 20초전에 기적처럼 기사회생했다.
영원한 라이벌 미국이 후반 추가시간에 1분 간격을 두고 2골을 뽑아내는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를 쓴 덕에 탈락의 비운을 모면하고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15일 벌어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 멕시코는 코스타리카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고배를 무릎을 꿇었으나 미국이 파나마에 3-2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덕에 북중미 4위로 오세아니아주 챔피언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었다. 브라질월드컵본선 막차 티켓이 걸린 멕시코와 뉴질랜드의 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홈&어웨이 2게임 시리즈로 펼쳐진다. 멕시코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진출에실패한 적이 없다.
이날 코스타리카 원정에서 이겼으면 자력으로 대륙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북중미지역 4위를 확정할 수 있었으나 패하면서 멕시코의 운명은 미국 대 파나마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게 됐다. 미국이 이기면 4위가 되지만 만약 파나마가 이기거나 비기면 멕시코는 파나마에 이어 5위로 밀리며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티켓은 거의파나마의 손에 들어간 듯 했다. 이미본선티켓을 확보해 이날 주로 백업멤버들을 내세운 미국은 전반 18분파나마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마이클 오로스코가 동점골을 뽑았으나 후반 39분 루이스 테하다에다시 골을 내줘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미국이 1-2로 뒤진 채 경기는 후반 45분을 지나 추가시간으로 접어들었고 미국이 비겨도 탈락하는 멕시코로선 모든 희망이 꺼진듯 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 가운데 1분30초가 지날 무렵 멕시코에 ‘기적’이찾아왔다. 나중에 멕시코의 스트라이커 하비에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는 “신이 우리에게 또 한 번의 찬스를 주셨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램주지의 헤딩골로 2-2 동점을 만든 미국은 약 1분 뒤인 추가시간 2분40초가 지났을 때 애론 요한슨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이날의 마지막 킥인오른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3-2로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미국으로선 큰 의미없는 승리였으나 멕시코로선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 동아줄’같은 기적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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