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에이스 커쇼 무너지며 시즌 끝나 카디널스에 참패…NLCS 2승4패로 탈락
철석같이 믿었던 에이스 클레이튼커쇼가 무너지면서 1988년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LA다저스의 숙원은 물거품이 됐다.
1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다저스는 선발 커쇼가 4+이닝동안 무려 10안타로 7실점하는 최악의부진을 보이고 오펜스는 카디널스의 루키 우완선발 마이클 와카에 완벽하게눌린 끝에 0-9로 참패했다. 카디널스는이 승리로 4승2패로 NLCS를 마무리 짓고 월드시리즈에 선착, 보스턴 레드삭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자를 기다리게 됐다. 레드삭스가 3승2패로 앞선ALCS는 19일과 20일 보스턴에서 6, 7차전을 갖는다.
믿었던 커쇼가 초반부터 난타당하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고 결국 카디널스의 KO승으로 끝난 경기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1사후 카를로스 벨트란에 2루타를 맞았으나 다음 두 명을 잡고 위기를 넘긴커쇼는 2회에도 2사 후 안타에 이어연속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실점을 모면했다. 하지만 커쇼가평소의 커쇼가 아닌 것은 3회말에 완전히 드러났다. 1사후 맷 카펜터와 무려 11구까지 가는 승강이 끝에 통렬한 우월 2루타를 맞은 것이 치명타였다. 이어 벨트란의 우전 적시타와 2사후 야디에어 몰리나의 중전 적시타로2-0 리드를 잡은 카디널스는 계속해서 데이빗 프리즈의 중전안타와 맷애덤스의 포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셰인 로빈슨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터뜨려 이 이닝에서만 4-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카디널스는 5회말 그로기 상태인 커쇼와 다저스를 향해KO펀치를 터뜨렸다. 선두 몰리나가우전안타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에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프리즈의좌전안타에 이어 애덤스의 우월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태며 커쇼를 강판시켰다. 카디널스는 계속해서 다저스의 보이지 않는 수비실책과 희생플라이, 폭투, 그리고 벨트란의 좌전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9-0까지 리드를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카디널스의 ‘수퍼 루키’ 선발와카는 1회초 칼 크로포드의 빗맞은타구가 숏 내야안타가 되면서 불운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시속 96마일을넘나드는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7이닝동안 단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하고 2차전에 이어 이번 시리즈서만 2승을 따냈다.
한편 이날 시리즈가 끝나면서 류현진의 꿈의 시리즈 7차전 선발등판은 손안에 들어온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류현진은 이날 6차전 경기 전에 공식 인터뷰까지 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때는 많이긴장했지만 이젠 한 번 겪어 봐 전혀긴장되지 않는다”면서 “(7차전은) 내야구 인생에서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중요한 경기라서 꼭 이기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끝내그는 그 다짐을 실현시킬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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