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연방의회에 한인 정치인을 보내자.”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들이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한인연합회 등 8개 한인단체는 30일 모임을 갖고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과 한인들의 정치참여를 돕는데 단체·세대 간 협력키로 했다. 이날 모인 단체는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서재홍),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장두석), 워싱턴 평통(회장 황원균), 시민연맹 USA(회장 차영대), MD한인시민협회(회장 한창욱), 한인정치참여연합(대표 마이클 권). 모임에는 강도호 워싱턴 총영사, 정기용 영사도 참석, 정치력 신장을 위한 동포사회의 움직임에 관심을 표했다. 린다 한 한인연합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모임은 대한민국 유전자를 가진 정치인을 배출하는 데 있어 아시아계 정치인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워싱턴 총영사관이)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차영대 시민연맹 USA 회장은 “연방 의회에 이제 한인 국회의원은 한명도 없다”면서 “우리 한인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와 시민연맹 USA 주선으로 마련된 이날 모임에서 한인단체들은 차후 1.5세, 2세 한인들도 참여시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이날 미 주정부 주요 선출직 한인현황, 미국 주의회 상하원 구성현황, 주의회 한인 정치인 대표 비율, 아시아계 선출직 고위인사 현황 자료를 배포했다.
한인 주상하원의원 수는 총 11명(하원의원 7명, 상원의원 4명)으로 미국 전체 주상하원의원 수 7,386명중 0.15%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주 한인 수가 224만6,000명(주미대사관 추산)임을 감안한다면 미 전체 인구(3억1,391만4,040명)의 0.72%를 차지하고 있어 주 정치인 대표비율은 인구 대비 1/5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주하원에는 마크 김(버지니아), 론 김(뉴욕), 신디 류(워싱턴), 박병진(조지아), 패티 김(펜실베이니아), 실비아 루크·샤론 하(하와이), 주상원에는 케빈 오툴(뉴저지), 신호범(워싱턴), 정훈영(미시간), 도나 메르카도 김(하와이) 의원이 있다. 연방의원에는 김창준 씨가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해서 하원의원을 역임한 이후에는 한인은 아무도 없는 상태이다. 중국계 3명, 인도계 2명, 필리핀계 2명, 일본계 4명 등 총 11명의 아시아계가 현직에서 활동할 뿐이다. 애난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회의에는 버지니아한인회는 육종호 부회장, 정현숙 수도권MD한인회는 정현숙 교육위원장이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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