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 어떤 작품보다 ‘잘 보고 있다’ ‘재밌다’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어쩜 우리 얘기랑 똑같으냐’는 말을 많이 한다.”김유석(47)이 자신이 출연 중인 JTBC 월화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에 대한 주위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는 “내 캐릭터가 ‘마누라성 발기부전’으로 슬픈 이야기인데 그걸 공감한다는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김유석은 대학병원 의사 ‘안선규’로 나오고 있다.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 잘나가는 광고회사 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아내 ‘채송하’(염정아)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역할이다. 아내와의 잠자리는 철저하게 피한다.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대신 밤마다 ‘야동’으로 외로움을 달랜다. 심지어 야동을 보며 자위행위를 하다 아내에게 걸리기도 한다.
김유석은 “우리 드라마는 수면 아래 깔린 문제를 건든다. 대부분 공통적이고 공감되는 이야기다. 그런 문제를 시원하게 콕 집어주니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죽자 살자 불륜도 아니다. 쉽게 움직이지 않는 소시민적인 이야기이자 바람이지만, 핵심은 ‘공감’인 것 같다. 알고 보면 슬픈 이야기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고민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염정아(41)가 맡은 ‘채송하’는 승진이나 야망도 없이 그저 수술만 하는 ‘FM’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성생활도 만족스럽지 않다. 불만이 가득한 그녀에게 광고주이자 이웃인 ‘민상식’(정준호)이 나타난다.
신은경(40)이 연기하는 ‘홍경주’는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병적으로 돈에 벌벌 떨고 고졸인 자신을 알게 모르게 무시하며 하녀 부리듯 하는 남편 ‘성식’에게 살의를 느끼고 무언가를 계획하고 행동한다.
신은경은 “배우 인생에서 이런 역할을 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매회 긴 신이건 짧은 신이건 소중히 하게 되더라. 첫 시놉시스를 봤을 때 소름이 끼쳤다”고 밝혔다. “내가 대본에서 받은 느낌을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최소한 그런 표현들이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네 이웃의 아내’는 결혼생활에 지친 두 부부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월·화요일 밤 9시45분에 방송된다.
<유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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