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상물 등급 신청을 해야 하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등급분류 운영을 위해 도입한 오알스 시스템(온라인 등급분류 지원시스템)의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영등위는 2013년 등급분류 온라인 신청을 영상물 전 부문으로 확대한 이후 가동 6개월 만에 온라인 접수율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은혜 의원(민주당)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현재까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영화 등급분류를 신청한 경우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등위로부터 받은 ‘오알스시스템 개통 운영 결과’에서 ‘국내외 영화’ 부문의 온라인 건수는 모두 서류 접수 건수다. 이는 영등위 하드웨어 저장 공간의 한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등위의 하드웨어는 10TB 용량에 맞춰 설계됐다. 하지만 2012년도 영등위 저장 공간 용량 산출 현황을 보면, 광고선전물·광고영화·예고편영화·국내외 비디오·공연 추천에 이용된 총 용량이 10TB 정도다. 영화 파일을 온라인 제출 시 건당 용량을 250GB로 잡고 700편이 신청한다고 했을 때 필요한 용량은 총 175TB정도다. 또 네트워크의 문제로 업로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있어 영화의 등급분류 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 의원은 “영등위는 오알스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제대로 된 수요조사도 시행하지 않고, 사업성과만 과장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 사업을 어떻게 수정·보완할 것인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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