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전 세계 교구를 대상으로 동성결혼과 이혼, 피임 등 가족 관련 쟁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다.
바티칸이 전 세계적 규모로 이런 설문을 진행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1일 미국 천주교 신문인 NCR(National Catholic Reporter)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 18일 각국 국가 주교회의에 가족문제 관련 설문지를 전달했다. 로렌조 발디세리 바티칸 교회회의 사무총장은 설문지를 보내면서 "현지의 반응을 들을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널리 사제 및 교구들과 공유해달라"며 내년 1월까지 답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NCR은 교회 수뇌부가 ‘풀뿌리’ 단위 현장의 의견을 묻는 것은 적어도 지난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회의 체계가 확립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10월 개최하는 가족문제 관련 교회회의(시노드•synod)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은 동성결혼을 포함한 동성애 문제와 이혼, 피임 등 천주교 교리와 충돌을 일으켜온 다양한 쟁점들을 담고 있다. 설문에는 각국의 동성결혼 현실뿐만 아니라 사제들이 동성커플을 어떻게 돌보고 있는지, 동성커플이 자녀에게 종교 교육과 영성체를 요청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지 등이 포함됐으며 비혼 커플과 피임 실태 관련 문항도 들어 있다고 NCR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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