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는 한국어 전공 채택”
▶ 1943년 미 대학 첫 개설후 성장 번영, 한류영향·국력신장 비한국계 학생 증가
미국대학으로는 처음 한국어프로그램을 개설한 UC버클리가 70주년을 맞아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UC버클리 한국학센터(CKS) 주최로 15일 CKS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패널리스트들은 한국어교육의 위상 변화를 전하며 조속히 한국어가 전공으로 채택되길 희망했다.
김경년(영어명 레이 리차드스,1968년부터 28년간 UC버클리 한국어교육 담당, 2008년 은퇴) 교수는"1943년 일어를 가르쳤던 최봉윤 교수가 미국땅에 한국어교육의 뿌리를 내렸다”며 “당시 ‘나라 나라 우리나라 미국나라’라고 손으로 쓴 교재로 13명이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리딩과 연구 등에 주안점을 둔 70-80년대와 달리 지금은 말하기 교육이 중요해진 것이 큰 변화"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그 동안 굉장한 발전과 번영을 이뤘다"며 "이제 한국어가 부전공뿐 아니라 전공으로 개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기주 UC버클리 한국어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10년 전엔 한국계(heritage) 수강생들이 2배 가량 되었으나 지금은 비한국계(non-heritage)수강생 2배 이상 많아졌다"며 "20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올 가을학기 한국어프로그램 수강생수는 362명, 한국문학수강생은 92명이다.
왕혜숙 브라운대 교수는 "1960년대 이전 10개 대학에서 시작한 한국어 교육은 2011년 130-140개 대학으로 늘어나 10배 이상 성장했다"며"90년대 후반 한류열풍, 한국 국력신장, 대학내 동아시아연구소 활동 활발로 한국어교육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어가 전공으로 채택된 곳은 UCLA와 University of Washington 외에는 없는 실정이며 하와이대학만이 한국어 관련 24개코스를 한국계와 비한국계로 나눠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효상 인디애나대학 교수는 “미 대학에서 사용중인 한국어 교재들이 실생활과 동떨어진 대화로 이뤄졌다”며 “한국어 수업은 네이티브 한국인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50여명의 학생외에도 전 CKS 소장이었던 이홍영교수, 클레어 유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신영주 기자>
UC버클리 한국어프로그램 70주년 심포지엄을 마친 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고기주 코디네이터, 이효상 교수, 왕혜숙 교수, 김경년 교수, 뒷줄은 UC버클리 한국어프로그램 교수진들과 CKS 존 리 소장(오른쪽), 클레어 유 교수(오른쪽에서 네번째), 딜란 데이비스 CKS 프로그램 디렉터(왼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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