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방대한 양의 국제 송금자료들을 수집해 관리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CIA는 ‘웨스턴유니온’ ‘머니그램’과 같은 송금전문 업체들로부터 국제 송금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CIA의 이러한 프로그램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의 근거가 된 ‘애국법’(Patriot Act) 조항에 따라 가동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CIA의 국제 송금자료 수집 프로그램이 NSA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해외 정보감시법원(FISC)의 허가를 받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개인이 웨스턴유니온이나 머니그램 등 송금전문 업체들을 이용해 해외로 돈을 송금할 경우 송금관련 자료가 이들 업체에 남게 되는데, CIA는 FISC의 허가를 받아 이 송금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송금전문 업체들로부터 해외 송금관련 자료들을 대량으로 수집해 전용 데이터 공간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CIA는 미국 내 송금이 아니라 미국 밖으로 송금되거나 미국으로 송금되는 금융정보를 주로 수집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도움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CIA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수집은 원칙적으로 할 수 없지만, 외국관련 정보수집을 위한 국내활동을 할 수는 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CIA 관리는 CIA의 분석기관이 송금전문 업체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분석해 미국에서 테러활동을 할 가능성을 발견하면 관련 정보를 FBI에 넘겨줘 테러활동을 차단하는 자료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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