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감리교회 목회하면서 스탁턴, 리들리 등 순회 전도
한국 정부로부터 지난 17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임정구 목사는 오클랜드 감리교회 담임으로 22년간 목회를 하면서 순행 사역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정구 목사는 오클랜드 감리교회(현재의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에 초대 황사용 목사의 뒤를 이어 2대 담임으로 1915년 6월26일 남감리교 지방회에서 오클랜드 구역 전도사(Local Preacher)로 임명을 받고 부임했다. 1917년 3월 9일 연회 감독이었던 렘버트 주재하에 열린 연회에서 공식적으로 지방전도인으로 임명받은 그는 본격적인 순행사역에 나서게 됐다. 임정구 목사는 새크라멘토, 맨티카, 리들리, 스탁톤, 마쉬빌, 트레이시, 윌로우, 맥스웰등지에 교회를 설립하고 한글학교를 운영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임 목사는 1919년 처음 예배를 시작한 리들리교회의 순행 전도사로 1922년 3월26일 한인감리교회로 정식 설립되는 기초를 마련했다.
오클랜드 감리교회 목회와 더불어 순행 목회에도 힘쓴 임정구 목사는 1887년 10월25일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태어났다. 평양에서 닥터 노블에게 세례를 받은 그는 1905년 하와이로 이주하여 어학공부를 했다. 1908년 LA 인근 클레몬트의 한인학생양성소에 입학하여 3년간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1911년에는 포모나칼리지에 입학하여 1년간 수학 후 1914년 가을 UC버클리로 전학하여 경제과에서 3년반 동안 공부 후 1917년 2월 졸업했다. 1918년 샌 엔젤모의 장로교 신학교 (SFTS)에 입학하여 공부하던중 오클랜드 감리교회의 청빙으로 담임 사역자로 목회에 나서게 됐다. 1929년에는 버클리에있는 PSR에서 문학사와 신학사 학위를 받는 등 공부에도 열심인 목회자이었다.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이강원 담임 목사는 “이번에 임정구 목사의 활동이 재조명되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게 된 것은 교회의 영광이자 매우 뜻깊은 일”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목사는 “임정구 목사는 순행전도사로 북가주의 흩어져 있던 한인과 교회를 통해 조국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민족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임정구 목사의 포상소식을 국가보훈처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임인자씨(임 목사의 손주 며느리, 오렌지카운티 거주)는 “시할아버지를 평범한 목회자로 알고 후손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한것 같아 부끄럽다. 그러나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 이강원 담임 목사와 교회 창립 100주년 준비위원, 조규태 박사의 노력으로 공훈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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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구 전도사가 순행 사역을 한 1920년 당시의 스탁턴교회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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