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사 경험살려 추리소설 출간
▶ 치밀하고 논리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약사가 최근 자신 주변에서 일어났던 상황들을 토대삼고 경험을 새겨 넣은 장편소설을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약국 근처에서 가게를 하던 친구가 남편 살해의 누명을 뒤집어쓰자 이를 밝혀주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중 협박의 메시지가 날아오고 이에 개의치 않자 아들이 실종되는 등 주인공을 향해 옥죄여오는 보이지 않는 손을 실타래 풀듯 풀어나가는 줄거리의 소설이다.
마치 존 그리샴을 연상시키는 치밀하고 논리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인 ‘잎새 위의 이슬’의 작가 김수진(필명,사진)씨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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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친구의 아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과 친언니의 둘째 딸이 어린 나이에 백혈병으로 죽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무척 슬펐다. 그 슬픔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책 내용의 소재이기도 했지만 만약 내 삶에서 나의 자식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가정해서 책을 쓴 것이다.
- 장편소설은 기존 작가들도 쓰기가 쉽지 않은데?
물론 쉽지 않았다. 쓰다가 그만두려고 했던 적도 여러 번이다. 아무도 읽어주지 않을 책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이 보여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아 한심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번 태어나서 한 그루의 나무를 심고 한 권의 책을 지으면 의미 있는 삶이 될 것 같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라 뒷마당에 심어놓은 감나무에서 감이 주렁주렁 열매 맺는 것을 보며 다시 글을 써 내려가 완성하게 됐다. 글을 다 써놓고 UC버클리에서 강의하는 선배님에게 읽으신 후 서평을 부탁했다. 의외로 그 분은 "글을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재능과 노력이 감동스럽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글을 쓸 때 내 자신의 온 힘과 마음을 다해 글을 지어나갔다. 매번 반복적인 단조로운 삶의 패턴에서 빠져 나와서 나의 열정을 쏟아 붓는 작업을 했으며 내 자신 스스로 도취되기도 했다. 출판을 끝내니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뿌듯하다.
- 지금 약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약사로 활동하다가 1978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1981년에 UCSF 약대에 외국 약사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를 다녔다. 이후 1984년 가주 약사시험에 합격한 이후 약사로 일하고 있는데 현재는 가주 정부의 크리닉 약국에서 일하고 있으니 공무원 약사라 생각하면 된다.
- 약사로 일하는 것이 소설 쓰는데 도움이 됐는가?
많은 도움이 됐다. 약사가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약 중독, 마약, 돈들과 연관된 범죄 등등...
내가 좋아하고 실감이 나고 흥미롭게 많이 읽었던 소설의 대부분이 그 분야에서 일하거나 그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쓴 것들이다. 예를 들어 그 유명한 영화의 쥬라기공원의 소설은 하바드 의대를 나온 마이클 크릭톤이 썼는데 그가 쓴 많은 소설들이 그가 전공하거나 병원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썼다. 또 추리소설을 많이 쓴 죤 그리샘은 법대를 나왔으나 저는 아무래도 약대를 나왔으니 약과 관련된 사건 내용들이 더 실감이 날 것이다.
출간 서적은 산호세에 있는 서울 문고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또는 인터넷 교보 문고, YES24, 알라딘 등 한국 사이트에서 전자 책으로 읽을 수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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