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이후 3연속 대회 압승행진 이어와
김연아(23)의 복귀전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현역 복귀 이후 벌이는 압도적인 불패 행진이 이번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이라는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을 작성하면서 세계 피겨의 정점에 오른 김연아는 이후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2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이후 찾아온 허탈감과 싸워야 하던 암중모색의 기간이라 경기 결과에서는 잇달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하고 복귀한 이후로는 천하무적의 ‘피겨 여왕’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20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독일 NRW 트로피가 그 시작이었다. 당시 김연아는 숏프로그램 72.27점, 프리스케이팅 129.34점을 더한 201.61점으로 우승했다. 정식 대회에서 200점을 넘긴 것도, 정상에 오른 것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김연아와 2위 제니아 마카로바(러시아·159.01점)과의 격차는 무려 42.60점에 달했다.
이후 김연아의 성적은 한 번도200점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올해 1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한국선수권대회에선 숏프로그램 64.97점과 프리스케이팅 145.80점을 더해 210.77점을 받으며 정상에올랐고 3월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숏프로그램 69.97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 합계 218.31점의 대회 신기록을세웠다. 이 점수는 자신이 올림픽에서 작성한 세계기록에 이어 역사상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그렇게 화려하게 끝난 지난 시즌에이어, 이제 김연아의 올림픽 시즌이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막을 올린다. 안도 미키(일본), 엘리자베타툭타미셰바(러시아) 등의 익숙한 이름이 출전 선수 명단에 올라 있긴 하지만 최근 기량으로 따져볼 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김연아라는데 누구도 이견이 없다. 지난 시즌 시작된 김연아의 압도적인 불패행진이 계속될 것이냐에 더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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