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추첨 운 따른 홍명보호 부담은 한결 커져 H조 팀들‘행운’이구동성-‘16강’동상이몽
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조 추첨에서 한국을 뽑아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일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 추첨결과는 한국 대표팀 홍명보호로선엄청난 행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H조로 묶인 벨기에(FIFA랭킹 11위)와 알제리(26위), 러시아(22위)가 모두 한국(54위)보다 훨씬 랭킹이 높은 강호들로 실제로 승리를낙관할 수 있는 상대는 하나도 없는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른 조에비하면 훨씬 수월하다는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그룹 탑시드인 벨기에는 유럽예선을 무패(8승2무)로 통과한 떠오르는 신흥강호지만 전통의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시드배정의기준이었던 10월 FIFA랭킹에서 5위였기에 상위 7위까지 주는 탑시드를받았지만 11월 랭킹에선 11위로 6계단이나 떨어졌다. 8개조 탑시드 가운데 현재 가장 하위랭킹 팀이고 탑시드가 아닌 포르투갈(5위), 이탈리아(7위), 네덜란드(9위)보다 랭킹이 낮다.
8개 탑시드 가운데 스위스와 더불어한국이 가장 해볼 만한 팀으로 거론됐던 상대다.
또한 2번 포트에서 합류한 알제리는 사실 추첨 전부터 한국이 가장 원했던 팀이었다. 한국이 속한 3번 포트 팀들(아시아+북중미)을 제외하면 최약체로 꼽힌 팀이었다. 벨기에와 알제리를 동시에 잡았으니한국으로선 최고의 행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4번 포트에서 가세한러시아는 힘든 상대지만 네덜란드,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다른 4번 포트팀들과 비교하면 한국이 불만을품을 수 없는 결과다. 특히 마지막 추첨에서 포르투갈을 피했다는 사실이중요하다. 포르투갈이 H조로 들어왔더라면 16강 희망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 추첨으로 최소한16강 진출에 대한 홍명보호의 부담감을 한결 커질 전망이다. 최상의 대진표를 받아들었기에 국민들의 16강진출에 대한 기대치도 한결 높아질것이기 때문이다.또한 ‘쉬운 조’라는것이 상대적인 표현이지 절대적으로보면 한국이 쉽게 꺾을 수 있는 팀은하나도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한국은 물론 같은 H조에 들어온 벨기에와 알제리, 러시아가 이번 추첨결과에 대해 모두 행운이라고 기뻐하고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이미“조 1위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고 벨기에와 알제리에서도 이구동성으로 “강팀을 피한 행운의 조 편성”이라는 평을 쏟아내고 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홍명보호로선 충분히 해볼 만한, 하지만 부담은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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