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 스핀 of 자그레브서 여유있게 우승
▶ 라이벌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 제패
김연아는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 ‘여왕’의 저력을 발휘하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 퀸’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시즌의 첫 대회에서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골든 스핀 of 자그레브’ 여자 싱글의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 기술점수(TES) 60.60점과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받아 131.12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전날 숏프로그램 점수 73.37을 합쳐 합계 204.49를 기록, 일본의 안도 미키(176.82점)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169.24점을 얻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올랐다.
이날 김연아의 점수는 자신이 역대 국제대회에서 받은 기록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것이며 전날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일본)가 받은 204.02보다 더 좋은 것이다.
주제곡으로 중후한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택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대회에서 선보인 김연아는 이날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극복하고 여왕다운 실력을 뽐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에서 첫 번째 점프를 착지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수행점수(GOE) 2.10점이 깎여나갔으나 이어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을 완벽히 뛰어올라 1.12점의 GOE를 획득하며 안정을 회복했다.
이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5.50점·GOE 0.70점)와 스핀 연기,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연기 등을 모두 말끔하게 소화해냈다.
연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원래 예정됐던 트리플 러츠(기본점 6.60점)에 앞서 뛰지 못한 토루프를 2회전으로 이어 붙이는 기지를 발휘해 기본점을 끌어올리고 GOE 1.12를 보탠 김연아는 이후 큰 실수없이 무난히 연기를 마치고 소치를 향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편 같은 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아사다가 자신의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87점과 예술점수(PCS) 68.79점, 감점 1점을 받아 131.66점을 받아 합계 204.02점으로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192.42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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