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닝 꽁꽁 27-20 역전승 와일드 카드 불씨 살려 AFC PO구도 예측불허
차저스 러닝백 라 이언 매튜스가 브롱 코스 디펜스 사이 를 돌파해 질주하고 있다.
샌디에고 차저스가 적지에서 AFC선두를 달리던 덴버 브롱코스를 쓰러뜨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AFC의 플레이오프 구도는 갑자기 한치 앞도내다보기 어려운 예측불허의 상태로빠졌다.
차저스는 12일 덴버 마일하이의스포츠 어소리티필드에서 벌어진NFL 15주 첫 경기에서 쿼터백 필립리버스가 리시버 키넌 앨런에게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고 디펜스가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브롱코스의막강 오펜스를 단 295야드와 20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27-20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차저스(7승7패)는 이날 1쿼터를3-10으로 뒤진 채 마쳤으나 2쿼터와3쿼터에 디펜스가 브롱코스(11승3패)의 4차례 공격을 합계 단 13야드만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오펜스가3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 24-10으로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브롱코스는 4쿼터 10분25초를 남기고 매닝이 안드레 콜드월에 이날 두 번째 터치다운패스를 연결, 24-17로 따라갔으나 다음 공격에서 매닝이 인터셉션을 던지면서 추격의 모멘텀을 잃고 말았다.
이날 차저스는 볼 점유시간에서 39분으로 21분에 그친 브롱코스를 거의 2대1 비율로 압도했는데 이로 인해 브롱코스의 막강 오펜스는 필드에 나설기회가 별로 없었고 결국은 이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패배로 브롱코스는 AFC 서부조 팀을 상대로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이변은 시즌 종반 AFC 전체의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이날 패할경우 플레이오프 희망이 거의 사라질 처지였던 차저스는 덴버에 쳐들어가 얻어낸 귀중한 승리로 7승7패가 되며 이젠 마지막 한 장의 와일드카드 경쟁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 됐다. 마이애미 돌핀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이상 7승6패)가 아직 선두주자지만 이들은 모두 이번 주 힘겨운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반면 올 시즌 안방에서 7연승 뒤첫 패배를 당한 브롱코스로선 그야말로 뼈가 시리도록 아픈 타격을 입었다. AFC 탑시드는 물론 서부조 우승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위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퍼보울 후보 선두주자의 위치에서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롱코스(11승3패)는 아직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10승3패)에 반게임차로 앞서 있으나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패이트리어츠가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한다면동률이 되고 이경우 타이브레이커에서 뒤져 패이트리어츠에 탑시드와 홈필드어드밴티지를 내주게 된다. 이젠 패이트리어츠가 남은경기에서 실족하길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또 디비전 레이스도 불안하게 됐다. 캔사스시티 칩스(10승3패)와 타이가 될 위기가 됐는데 그래도 타이브레이커에서 유리해 아직 앞서 있지만이젠 더 이상 물러날 여유가 없다. 만약 또 한 번 진다면 AFC 탑시드에서와일드카드 팀까지 곤두박질할 가능성이 크다. 수퍼보울을 향해 파죽지세로 순항하던 브롱코스에 갑자기 비상이 걸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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