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박? 오판? 괜찮을까…
▶ 야후스포츠“양키스의 7년 계약 오퍼 거부했다” ESPN“레인저스, 6년 1억2,000만달러에 잡아야”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추신수(31)의 계약 소식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얼마전 추신수에 7년간 1억4,000만달러의 오퍼를제시했으나 추신수 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야후스포츠의 칼럼리스트 제프 파산은 18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양키스가 자코비 엘스베리와 7년간 1억5,300만달러에 계약한 뒤 추신수에게도 7년간 1억4,000만달러의 오퍼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파산에 따르면 양키스는 자기팀 출신 FA인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 매리너스로 떠나간 직후 추신수에 이 오퍼를 제시했는데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엘스베리급 대우를 요구하는 카운터 오퍼를 제시하자 오퍼를 철회하고 대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출신FA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3년간4,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한다양키스와 관련된 3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파산은 곧바로 추신수에 대한 오퍼의사실 여부를 양키스측에 확인했지만양키스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고한다. 양키스가 영입시장에서 발을빼면서 추신수 측은 가장 큰 손을 잃었고 이로 인해 다른 팀들도 몸값협상에서 좀 더 강하게 버틸 여지가 생겼다. 특히 추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조만간 포스팅시스템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 마사히로 다나카를 붙잡는 쪽으로 포커스를 돌리면서 추신수의 몸값을 끌어 내리려 하고 있고다른 팀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추신수 계약은 현재 시계 제로 상태에 들어간 형국이다. 물론 보라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거의 그가 원하는 액수를 받아냈던 특급 에이전트이기에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지만 양키스의 오퍼가 사실이라면 현재 돌아가는 시장상황을 볼 때 이번엔 보라스가 오판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어쩌면 보라스는 카운터 오퍼를 통해 양키스와 더 협상을 주고받을 생각이었을지 모르나 양키스가곧바로 오퍼를 철회하면서 닭 쫓던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된 경우인지도 모른다.
보라스의 오판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 신시내티 레의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ESPN 메이저리그 칼럼리스트인짐 보우덴의 칼럼이다. 보우덴은 이날ESPN.com에 실린 칼럼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앞으로 일어날 10가지 계약을 꼽으며 레인저스가 추신수와 최고 6년간 1억2,000만달러에 계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추신수는 레인저스의 선두타자로 완벽한 선수라며 추신수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마켓이계속 올라가고 있고 추신수가 레인저스와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고 하면서도 보우덴이 추신수의 최고 계약기준을 6년간 1억2,000만달러로 제한한 것이다. 그가 제시한 액수는 양키스의 오퍼보다 계약기간에서 1년,총액에서 2,000만달러가 적다. 하지만 레인저스가 5년 계약을 고집하고있고 다른 팀들도 선뜻 나서지 않는현 시장상황에선 그것이 사실상 기대할 수 있는 최고액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파산은 내년 시즌 종료후 FA시장에 나오는 선수 가운데 뚜렷한대어가 별로 없다면서 올해 출루율.423을 기록한 추신수에 대한 마켓이엄청나다고 지적했다. 팀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추신수에 대한 필요를 절감하게 되면 그에 대한 영입 열기도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다. 과연추신수의 계약을 둘러싼 보라스의엄청난 도박이 과연 성공할지 귀추가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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