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말로 용기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말은 중요하다. 부모의 말 한마디로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비뚤어진 마음이 싹틀 수 있기 때문에 부모는 말할 때 참 조심해야 한다.
나는 이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했었다. 그런데 몇 주 전 동부에 눈이 올 때, 아들에게서 “엄마, 눈이 왔어요”라는 문자가 왔다. 그때 내 답은 “캘리포니아 촌놈 흥분했겠네”였다. 눈이 오지 않는 곳에서 15여년을 살았으니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는 것이 신기하고 흥분된 일이었으리라 짐작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으로 우리의 대화는 끝났다. 더 이상의 문자가 없었다. 말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무심결에 자녀에게 함부로 말하는 엄마가 되어버린 것이다. 자책하며 이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어제 다시 문자가 왔다. “엄마 눈이 또 왔어요. 너무 예뻐요”라고.
속으로 ‘아이고, 감사합니다’라며 이렇게 답을 했다. “그래? 엄마도 눈이 보고 싶다.” 그러자 눈 덮인 사진이 전송되어 왔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녀에게 말실수를 하고 있지나 않는지 돌이켜볼 일이다. 혹시 실수가 생각났다면 만회할 기회를 간절히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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