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통합,화합의 길로 나가자”
▶ 자승 총무원장도 "지도자들 다양한 이웃 인정해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사진>는 18일 성탄 축하메시지에서 "오늘날 세상은 물질주의가 극성하고 분쟁과 분열이 줄지 않고 있으며 우리 사회도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염 대주교는 "주님 모습을 닮아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할 때 화합과 소통, 통합과 공존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사회참여는 사제들이 할 일이 아니라는 발언으로 ‘종북몰이’에 일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염 대주교는 지난달 29일 미사 강론에 이어 이날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염 대주교는 "사회에 대한 우리 교회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두려움이나 좌절 없이 신앙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이웃사랑이라는 밝은 빛을 어두운 세상에 비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이날 성탄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다양한 이웃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자승 스님은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이 때 다양한 이웃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선을 향해 함께 나가도록 노력하자"며 "특히 종교, 정치, 사회 지도자들은 명심불망(銘心不忘•마음에 새겨 잊지 않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돕는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적 이익을 최고로 삼고 나만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편협한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나눔과 봉사를 통한 건강한 공동체만이 우리 삶을 보존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되새기자"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예수님 탄신을 모든 불자들과 더불어 찬탄하며 희생으로 이루고자 하신 평화와 행복의 삶을 모든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성탄절을 축하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조계사 일주문에서 자승 스님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