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지구촌 스포츠 축제가 3개나 한꺼번에 열린다. 사진은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
한인 스포츠팬들에게 2014년은 캔디스토어에 들어간 어린 아이처럼 가슴 설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월 소치동계올림픽으로 시작,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빅이벤트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 와중에 메이저리그에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LA 다저스), 유럽축구무대에선 손흥민과 기성용, LPGA투어에선 박인비와 리디아 고 등 세계무대를 누비는 한인스타들이 즐비하다. 스포츠계에 흥분되는 뉴스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넘치고 있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 등 지구촌 축제 3개가 한 해에 열린다는 사실이다. 먼저 2월에는 눈과 얼음 위의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고 6월부터 한 달간은 브라질에서 월드컵축구대회가 개막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9월에는 인천에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개막해 40억 아시아인을 하나로 엮는다.
내년이 지나면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한 해에 열릴 일은 없다. 인천 대회가 끝나면 다음 아시안게임부터는 올림픽, 월드컵과 겹치지 않게 5년 뒤인 2019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소치올림픽은 2월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이레 동안 개최된다. 3월7일부터 16일까지는 같은 곳에서 장애인 겨울 스포츠의 대제전인 동계패럴림픽이 치러진다.
소치올림픽에는 80여 개 나라에서 2,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해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에서 총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든 우리나라는 소치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 세계 7위권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밴쿠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고 5위에 올랐다.
밴쿠버 대회에서 ‘은반의 여왕’에 오른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여자 500m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빙속 여제’ 이상화는 2회 연속 올림픽 정상을 노린다.
이어 내년 여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인 월드컵이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6월12일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 공식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7월12일까지 총 64경기가 그라운드를 수놓는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획득,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 나서 홍명보 감독에게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한국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해 일단 조별리그만큼은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은 6월17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의 감동이 불볕더위와 함께 물러나고 나면 9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다.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OCA에 가입된 45개국의 선수와 임원 1만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수영·양궁·육상·배드민턴 등 하계올림픽 28개 종목과 야구·볼링·크리켓 등 비올림픽종목 8개 등 총 36개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수영 박태환, 리듬체조 손연재, 배드민턴 이용대 등 정상급 선수들의 ‘금빛 도전’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다. 이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와 공존, 공영 가능성을 시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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