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일 오후 5시30분 플로리다 St와 어번 대결 양팀 모두 폭발적 오펜스
▶ BCS 시스템 마지막 결승전 내년부턴 4팀 플레이오프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을 결정짓는 타이틀전이 오는 6일 오후 5시30분(LA시간) 패사디나로즈보울에서 펼쳐진다.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시스템으로 펼쳐지는 역사상 마지막 경기가 될 이날 BCS 챔피언십게임에서 BCS 랭킹 1위인 플로리다 스테이트(13승)와 2위 어번(12승1패)은 내셔널 타이틀을 걸고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이날 일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책의 페이지 속으로 사라지는 BCS 시스템의 마지막 경기다. 대학풋볼은 다음 시즌부터 ‘플레이오프’시대로 이동한다. 16년전 첫 번째 BCS 타이틀전에 나서 BCS 시대를 열었던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이제 마지막 BCS 타이틀전에도 출전, BCS시대를 닫는 역할도 맡게 됐다.
2위 어번은 BCS 시대 중 딱 한 차례 BCS보울에 출전한 것에 그쳤으나 우승횟수는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같다. 지난 2011년 내셔널 타이틀전에서 현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 쿼터백캠 뉴턴이 이끄는 어번은 오리건을 22-19로 꺾고 내셔널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하지만 뉴턴이NFL로 떠나간 이후 다음 2년간 하위권을 맴돌던 어번은 올 시즌 신임 거스 말잔 감독의 리드하에 예상을 뒤엎고 기적같은 승리를 잇달아만들어내며 내셔널 타이틀전까지 진출했다. 지난 시즌 소속 컨퍼런스인 SEC(사우스이스턴컨퍼런스)에서 전패를 당하는 등 3승9패에 그쳤던 어번은 올 시즌 SEC 서부지구에서도 최하위권 팀으로 분류됐으나 이제는 8년 연속 내셔널챔피언을 노리는 SEC의 최후의 보루로 남게 됐다.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어번은 모두 폭발적인오펜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일은 약간다르다. 올 시즌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한 쿼터백 제이미슨 윈스턴이 이끄는 플로리다 스테이트 오펜스는 게임당 529야드 오펜스 중 322야드를 패싱을 통해 얻어낸‘ 패싱팀’인 반면 어번은 505야드 오펜스 중 336야드를 러싱을 통해 뽑아낸‘ 러닝팀’이다.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올 시즌 13전 전승을거두는 와중에 상대를 평균점수 53-11로 압도했을 정도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시즌 득점랭킹 1위이자 실점랭킹도 1위다. 최고의 오펜스와 최고의 디펜스를 지닌 자타공인의전국 최강팀이다. 시즌 13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접전이었던 경기가 보스턴칼리지에 거둔 14점차(48-34) 승리였고 나머지 12경기는 최소한27점차 이상의 일방적인 압승이었다.
반면 어번은 시즌 4차전에서 루이지애나 스테이트에 14점차로 무릎 꿇어 유일한 패배를기록한 것 외에도 텍사스 A&M, 조지아, 앨라배마 등을 상대로 모두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아슬아슬하게 극적인 승리를 따내면서 올 시즌의‘신데렐라’로 등장한 팀이다. 특히 빅-10 챔피언십게임에서 무패의 랭킹 2위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미시간 스테이트에 덜미를 잡힌 덕에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출전권을 얻은 어번은 ‘운명의 팀’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이렇다 할 강팀이 거의 없는 ACC(애틀랜틱코스트컨퍼런스) 소속의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약체들을 상대로 순항하며 여기까지 왔다면 어번은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즐비한 SEC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살아남은 생명력이돋보인다.
도박사들은 이번 매치업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터치다운 1개 차 정도로 우세할 것으로점치고 있다. 양팀간의 오펜스 화력은 엇비슷하지만 디펜스에서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전국랭킹 1위인 반면 어번은 88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올 시즌 한 번도 어번만큼 강한 상대와 겨뤄본 적이 없다는사실 때문에 섣부른 속단은 어렵다. 지난 7년간 한 번도 내셔널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SEC의 챔피언으로 나서는 어번을 가볍게 여기다간큰 코 다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는 케이블채널 ESP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