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매덕스와 탐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가 첫 도전에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 야구기자협회(BBWAA)는 8일 2014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 투표결과를 발표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후보자격을 얻은 매덕스와 글래빈, 토마스가 모두 헌액에 필요한 7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 크렉 비지오는 단 2표가 모자라 명예의 전당 입성을 최소한 1년 미뤄야 했다.
제구력의 마법사로 ‘마운드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매덕스는 이번 투표에서 투표인단 총 571명 가운데 555명으로부터 표를 받아 97.2%의 득표율로 클래스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기교파 투표로 평가받는 매덕스는 역사상 첫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나 투표인단 중 571명 중 16명이 그에게 표를 주지 않는 바람에 역사상 8번째로 높은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매덕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0년간 함께 뛰었던 좌완투수 탐 글래빈이 525표를 얻어 91.9%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고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슬러거 프랭크 토마스가 483표(83.7%)로 3위를 차지하며 첫 도전에서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들 3명은 지난달 창단 위원회 투표로 헌액이 결정된 3명의 전 감독(바비 칵스, 조 토리, 토니 라루사)들과 함께 오는 7월27일 정식으로 쿠퍼스타운에 헌액된다. 매덕스와 글래빈은 칵스 감독 밑에서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냈다. 한 해에 3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지난 1999년 놀란 라이언, 조지 브렛, 로빈 야운트가 뽑힌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사이영상을 4년 연속 제패(1992∼1995년)에 빛나는 매덕스는 통산 355승227패, 방어율 3.16의 성적을 남겼고 현역으로 뛴 23년간 골드글러브를 18회나 수상한 엄청난 기록도 남겼다. 매덕스와 함께 브레이브스의 투수왕국 시절을 이끌었던 글래빈은 22년 커리어 동안 305승203패를 기록했고 사이영상을 2회 수상했다. 토마스는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고 생애 통산 타율 .301에 521홈런, 1,704타점 기록을 남겼다.
반면 비지오(427표, 74.8%)가 단 2표(0.2%) 차이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가운데 마이크 피아자(355표, 62.2%), 잭 모리스(351표, 61.5%), 제프 배그웰(310표, 54.3%) 등이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로저 클레멘스(35.4%), 배리 본즈(34.7%), 마크 맥과이어(11%), 새미 소사(7.2%), 라파엘 팔메로(4.4%) 등 스테로이트 복용에 연루된 스타들은 모두 지난해보다 적은 표를 얻으며 올해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좌절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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