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정착한 후 몇년간은 아파트생활을 했었다. 마침 우리가 살던 아파트 옆에 대규모의 새 커뮤니티가 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집을 보러갔었고 우리의 예산과 맞았던 집이었기에 과감하게 첫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되었다. 첫 집이자 내 집 장만에 집 열쇠를 받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새집에서 하나하나 우리 힘으로 집을 꾸며가면서 가꾸다가 많은 기억을 남긴 채 집을 팔기로 결정했었다.
딸이 중학교를 가는 영향도 컸었고 나 또한 학교를 다니고 싶었던 계획이 있었기에 학군이 괜찮은 지역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때 알게 된 리얼터분이 계신데 집을 알아봐 주시는데 우리 입장을 대변해서 일을 해 주시는데 다 믿고 맡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우리 예산에 맞춰 학군이 좋은 곳을 찾다보니 아무래도 마음에 딱 드는 집을 사기엔 무리가 있었다. 우리 사정을 잘 아시기에 상황에 맞는 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다음부턴 가격 흥정을 믿고 기다리는 입장이 되었다. 결국엔 우리가 그 집을 살 수 있게 되었고 가격도 우리가 원하던 대로 되었었다. 나중에 집주인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리얼터 아저씨께서 거의 날마다 집에 가셔서 대화도 하시면서 집 주인과 신뢰를 쌓고 한 부분이 크게 작용해서 시세보다 싸지만 우리가 제시한 가격에 팔기로 마음을 정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렇게 그 집에서 몇년을 살면서 리얼터 아저씨와도 계속적으로 친분을 유지하면서 지내던 중 딸의 학교 이유로 다시 이사를 가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부동산이 붐을 일으키 는걸 모른 채 2012년 여름에 집을 팔고 2013년 봄까지도 집을 못 구한 채 가격만 가파르게 오르니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었는지 모른다. 그러다 집사는 문제를 잊고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을 때 리얼터아저씨에게 몇 집을 알려드리고 한 번 봐주십사 말씀을 드리고 갔었다. 여행 후 메세지가 와서 보니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집주인과의 유대를 쌓아 오픈하우스 없이 집을 계약했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다음날 가서 보니 위치도 가격도 괜찮아 사기로 결정하였다. 모든 일도 이런것 같다. 신의를 갖고 대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상대도 그만큼 진심으로 대해주신다는 걸 나는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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