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도움 제공
에너지, 안보와 클린테크 산업의 접목 활성화
투자 수익의 불확실성에도 지속적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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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클린테크 업체였던 태양광 기업 솔린드라의 파산으로 미국 정부는 무려 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을 만큼 지난 수년간의 클린테크 산업은 투자에 비해 결과는 적지 않은 실망감을 줬다. 그렇지만 투자 수익의 불확실성에도 클린테크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며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클린테크 그룹의 캐서린 정 부사장(한국명 정순희, 34세)는 “그린 빌딩의 증가, 스마트 미터 도입, 하이브리드 전기차량 출시, LED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클린테크 도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개발과 가격 인하,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으로 2014에도 클린테크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전망했다.
클린테크는 흔히 말하는 에너지와 물, 석유등의 자원 소비를 줄이면서 오염 물질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새로운 환경기술을 뜻한다.
클린테크 분야는 미세먼지나 방사능을 비롯한 오염물질을 가장 적게 발생하도록 하는 공정개발부터 발생한 폐기물에서 에너지나 물, 원료를 다시 회수해 이용하거나 폐기물을 가공해 또 다른 생산품을 만들어 경제성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줄 곳 이 지역에서 거주해 온 정 부사장이 클린테크 업계에 뛰어든 시기는 3년여 전.
UC 데이비스에서 컴퓨터 정보 공학을 전공한 뒤 버클리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정 부사장은 첫 직장으로 데이터 정보업체인 에퀼라에 입사했다. 5년여 에퀼라에서 정보 수집 분야의 경험을 쌓은 뒤에도 인터랙티브를 거쳐 클린테크 그룹에 합류한다.
클린테크 그룹은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정보 컨설팅 회사로 수집된 정보를 관련 회사들에게 제공하고, 세계적인 클린테크 포럼 개최 등의 이벤트 사업과 벤처업체와 투자자와의 매치 매이킹 역할까지 전문분야로의 함축성이 눈길을 끈다.
클린테크 산업의 종사자들은 대부분 남성.
여성 종사자들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여성 캐서린 정 부사장의 활약은 업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의 초청 빈도도 높아져 한국 환경 산업 발전에 남다른 도움도 제공한다.
특히 매년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한국의 클린테크 업체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개최와 전문 업체들과의 상담을 통해 한국 클린테크 산업에 일조를 자임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환경 기업들에 대한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 환경기업들은 시장의 니즈(needs)를 잘 파악해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제공은 필수이며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환경산업 투자를 늘리는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캐서린 부사장은 경제위기로 환경산업의 투자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유럽 벤처캐피탈의 환경산업 투자 총액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투자 건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투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환경산업의 대기업보다는 초기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투자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기업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 수처리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업종별 명암이 상당히 엇갈린 게 사실.
이에 정 부사장은 “공급과잉 현상을 겪고 있는 태양광 투자가 외면 받는 반면, 에너지 지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효율 기업과 에너지 스토리지 기업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환경산업 부문의 세계적인 흐름으로는 "아시아 기업이 기술력을 갖춘 미국과 유럽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글로리에너지가 네덜란드 환경 기업을 인수한 것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클린테크 산업의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군사비용의 증가를 막기 위해 미 국방부에서는 클린에너지의 개발과 사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태양광의 컴백이 예고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포스트 원자력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며 미국 내에서도 에너지 세이빙 정책으로 그린 빌딩의 도약을 예고했다.
특히 쓰레기 재활용 방법으로 쓰레기를 합성가스로 바꾸어 합성가스가 전력 생산이나 교통시설 연료, 특정화합물로 활용되도록 하는 방안과 새로운 에너지 저장 솔루션과 그리드와 접목되는 활용 방안도 다양화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캐서린 부사장은 "향후 오염처리, 오염물질 배출 절감, 공기 산업 부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들이 핵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를 많이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살도 안 된 딸을 키우느라 바쁜 주부 생활에도 커리어 우먼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캐서린 정 부사장은 앞으로 환경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홍민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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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테크 그룹의 캐서린 정 부사장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 침체로 전체 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금이 환경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라며 올해 클린테크 산업의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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