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를 둘러보며 새해맞이를 한 후, “비폭력 미래를 향하여: 평화적 공존과 지속 가능성의 현실적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제8차 평화와 비폭력행동 국제회의(8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Peace and Nonviolent Action, 5-8 January 2014, Jaipur India)>에 참석차 인도 라자스탄 자이프르에 왔다.
1987년 하와이의 평화회의에서 처음 만난이후 친구가 된 S. L. 간디 박사가 주도해온 이 회의에 오래전부터 초청되었지만, 학교 수업 등 시간이 맞지 않아 미루다가, 이번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아누비바 (ANUVIBHA) 본부에서 거행된 회의에 미국과 유럽 등지의 16개국으로부터 150여명의 평화 및 비폭력 운동에 관한 학자와 활동가가 동참하였다.
필자는 종교연합(URI) 활동 경험에 기초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범종교기구간 대화와 협력(Inter-Interfaith Organizations Dialogue and Cooperation for World Peace)’를 제안하며, 개인 각자가 평화로운 행동을 하도록 하기위해서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우선 마음을 맑히고 평화롭게 하는 참선명상 생활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였다.
아힘사(Ahimsa 비폭력)를 주요 수행덕목으로 삼는 자이나교는 불교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함을 보인다. 하지만, 호흡 중에도 공기 속의 미생물을 죽일 수 있다며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무소유 무집착 생활의 실천으로 나체생활을 하는 일부 수행전통을 목격하며, 중도를 지향하는 불교적 관점에서 보면 지나칠 정도로 비폭력과 무소유를 강조함이 주목된다.
자이나교 신자들은 작업도중 살생 가능성이 높은 농업 등 일차산업 활동은 기피하거나 자재하고, 공업이나 상업 내지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누브라트 (기본적 서원)운동의 행동 지침을 보면, 자살 및 낙태를 포함하여 죄없는 생물을 죽이지 않으며, 침략지원금지와 무장해제노력을 하면서 누구에게라도 공격을 하지 않고, 폭력을 선동하거나 파괴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며, 신분이나 인종 등에 기초한 차별을 하지 않고 인류의 일치를 믿으며, 종교적 관용을 실천하고, 마약금지를 포함한 각종 중독으로부터 생명을 구출하며, 벌목금지와 용수절약 등,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생명보호 사상과 실행의 투철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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