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이번시즌까지… 스완지시티에는 ‘권리 없음’
기성용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던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의 각축전이 결국 임대팀 선덜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최소한 이번 시즌 종료까지 선덜랜드에서 뛰게 됐다.
스완지의 일간지 사우스 웨일즈 이브닝 포스트는 17일 기성용의 원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데드라인을 놓쳐 그를 데려올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기성용의 선전에도 불구, 그의 소환에 회의적 시각을 보였던 마이클 라우드럽 감독은 최근 미드필더 호세 카나스와 조나단 데 구스만이 잇달아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뛸 수 있는 센터 미드필더가 2명밖에 남지 않는 비상상황에 처하자 기성용을 1월 중에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임대계약서 조항을 상세히 검토한 결과 기성용을 1월 중에 불러오려면 최소한 12월31일까지 그의 소환을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완지시티의 휴 젠킨스 회장은 최근 기성용이 스완지 선수이며 1월31일까지는 언제라도 기성용을 불러들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그 것은 계약서 세부조항을 잘 모르고 한 이야기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갑자기 며칠사이에 데 구스만과 카나스를 모두 잃어 기성용의 복귀를 검토했으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상황을 바꿀 유일한 방법은 기성용과 양팀이 모두 임대를 끝내는데 동의하는 것뿐인데 선덜랜드가 그에 응할 리가 없으니 이젠 딴 선수를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스완지팬들은 구단 수뇌부가 어떻게 계약서 세부조항조차 모르고 있었냐면서 “아마추어들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 팬은 “리그 전체에서 최고의 패싱력을 보유한 우리선수(기성용)가 우리의 라이벌을 위해 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가 강등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음을 구단 수뇌부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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