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훈련성과·베이스캠프에 모두 만족”
▶ 이번 전훈서 ‘일단 합격’ 선수 몇 명 있어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연합>
브라질에서 1주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의 훈련 성과와 베이스캠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 전훈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버번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존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새 선수 점검 측면에서 지난 1주일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특히 “선수들의 몸 상태가 90% 이상 올라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시즌이 끝난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1주일 전만 해도 기본기 훈련에서 패스가 자주 끊기는 등 ‘태극전사’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했다. 홍 감독은 “몸이 무거웠고 볼터치도 익숙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줬다”면서 활짝 웃었다.
전훈에 참가한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거의 마지막 기회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어 지목할 수 는 없지만 몇 명 있다”며 공개했다.
홍 감독은 이어 “3월 평가전 때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를 포함한 기존 선수들에 이번 전훈의 새 얼굴이 더해질 것”이라며 그리스전을 즈음해 최종 엔트리 완성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때 최종 엔트리의 윤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나겠지만 (월드컵 출전) 보장은 못한다”며 선수들에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1주일간의 브라질 전훈은 홍 감독이 이구아수시에 도착하면서 말한 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시뮬레이션”을 할 기회였다.
코칭스태프는 전력 향상 뿐 아니라 5개월 뒤 베이스캠프로 쓸 이곳을 선수들이 직접 몸으로 느껴보면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기에 충분한지도 확인했다.
홍 감독은 “숙박과 훈련장까지의 동선, 내부 시설 등 여러 면에서 괜찮았다. 본선이 열리는 6월에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호평했다.
홍 감독은 선수 23명을 이끌고 21일 LA에 도착한 뒤 오는 25일 LA 콜로시엄에서 코스트라이카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29일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 다음달 1일 카슨 스텁헙센터에서 미국과의 평가전까지 3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지훈련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전지훈련 후 3차례 평가전 역시 본선 때 일정을 염두에 둔 스케줄이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때 한국 대표팀은 개막 3주 전 브라질에 입성해 훈련을 한 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는 2주간 훈련 뒤 과연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만약 평가전에서 패배한다면 본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훈련 방식을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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