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 교인이 저를 찾아 왔습니다.
“제 생일 선물을 그 가정에 주세요!”하면서식품점의 선물카드를 저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몇주 전에 한가정에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설교 중에 나눈 적이 있습니다. 설교 도중에 몇분이눈시울을 적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려운 가정들은 다른 분들이기뻐하는 명절이나 절기가 심리적으로 더 어렵다는 것도 같이공감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는운동(toys for tots)을 시작해서 8년째지역주민들까지 동참하는 행사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동네에서오토바이 타는 이들이 해마다 선물을 사들고 저희 교회로 50대이상의 오토바이가 행진을 해 들어옵니다. 지역신문에도 나고 많은사람들이 구경하러 오는동네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 (Carol Sing)도 매년 하는데 사람이 늘어나서 작년부터는 낮에 한번 저녁에 한번 두번을 합니다.
올해에는 저희 교회 청년부에서 무숙자들에게 속옷 사주는 운동(Buy one Give one Free!-당신의 속옷 한벌을 살 때 무숙자 것도 하나 사서 주세요)을 시작해서콩코드시에서 동참하는 운동으로발전했습니다. 콩코드 부시장이우리교회 청년들과 지역 무숙자돕는 단체장들과 만나서 같이 추진합니다.
제가 안수받을 때 저는 설교하면서 남성용 팬티를 손에 들고 설교하는 날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그런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인들은 저의 그런모습이 우스워죽겠다고 하면서도기쁨으로 속옷을 사서 기부합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들이 크리스마스는 내 생일이 아닌데 왜 내가선물을 받느냐하는 생각에 공감하는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한 일들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제그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어려운이들을 위한 행사도 하고 기부도합니다. 저의 아내가 담임하는 가나안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는 장로님 가정이 자기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할 예산을 가지고 혼자 되신 사모님에게 전액 헌금을 보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자녀들에게 취지 설명을 하고자녀들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감동을 받은 것은우리 교인이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기 생일날 자기가 선물을받기보다는 다른 어려운 이에게선물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실천하는 교인들입니다. 우리 한국 분들은 효심이강해서 자기 생일날 부모님께 선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 감사하다는 이 마음도 갸륵하지요.
그런데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자기 탄생의 기쁨을 나눈다는것은 작은 일 같지만 큰 일입니다.
생일 잔치상에 걸인들이 오면밥을 나누던 우리 시골 풍습도 생각이 납니다. 정이 많은 한민족의넉넉한 인심이었지요. 미국분들은미국식으로 이렇게 정을 나누는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만약 우리 교인들이 모두 자기 생일날 식품점 선물카드를 사서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한다면 우리 교회가 있는 콩코드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만약 다른 도시의 교회들이 자기가섬기는 도시에서 이런 일들을 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2014년에 많은 새해 결심들이있지만 저는 그런 결심을 해봅니다. 올해 내 생일에는 식품점 선물카드를 사서 없는 이들에게 생일 선물을 해야지! 체중감량도 좋은 목표고 한명 전도도 좋은 목표이고 새벽기도 출석이나 성경통독도 좋은 목표지만 이런 새해결심도 어렵지도 않고 보람도 있는 좋은 목표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여러분들의 새해 결심에 혹시이런 결심이 포함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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