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엔 아동권리위원회(CRC)가 사상 처음으로 교황청을 상대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가진데 대해 사제들의 각종 스캔들은 가톨릭 교회의 부끄러움이라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바티칸 산타 마리아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진 미사에서 "부패한 사제들은 생명의 빵을 주는 대신 부패한 양식을 주고 있다"며 "이는 신과의 진정한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나는 수많은 스캔들을 하나하나 거론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디에 그런 비리가 있는지, 누가 돈을 축재했는지 알고 있고 이는 교회의 부끄러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주교, 사제, 평신도들의 이런 타락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교회 내의 지위와 권력을 지니고 이런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그 어디에 신의 말씀이 깃들어 있는냐"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아동 성추행을 조사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재발 방지와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를 해주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바티칸은 지난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제들의 직권 남용과 관련해 매년 600여 건의 청원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피해자 단체들은 사제들의 권력 남용과 성추행이 요즘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으며 신고되지 않은 것들을 포함하면 수만 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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