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1 - 0 코스타리카
▶ 미국 전지훈련서 주전 경쟁 본격 시동, 상대 2명 퇴장 기회 못살려 아쉬움 남아
25일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김신욱이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발리슛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국내파 태극전사 ‘옥석 가리기’에 나선 홍명보호가 올해 처음 치른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컵의 해’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상대선수가 2명이나 퇴장당한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골결정력 부족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팀 전력의 70% 이상 발휘한 경기 였다”며 첫 평가전을 분석했다. 홍 감독은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만족해 했다. 홍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적절한 타이밍에 차단했다. 다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시즌을 시작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소 올라와 있지 않은 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 텍사스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후 2월1일 오후 2시 LA에서 미국과 세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25일 축구 대표팀은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한국내 K리그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팀은 LA콜로세움에서 치러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본격 출범한 홍명보호가 해외 원정에서 거둔 첫 승리여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그러나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코스타리카는 커친 플레이를 거듭하다가 두 선수가 연속 퇴장당하는 급격한 열세에 몰렸다. 한국의 수적 우세로 추가골이 터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외신 기자들도 “한국은 빠르고 육체적으로 강한 팀이다. 다만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를 투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좌우에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을 배치한 4-4-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종우(서울)-이명주(포항)의 더블 볼란테가 자리했고, 포백(4-back)에는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김기희(전북)-강민수(울산)-이용(울산)이 배치된 가운데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나섰다.
4-2-3-1 전술을 기본 전술로 사용해온 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의 김신욱과 이근호를 옆으로 나란히 세우면서 4-4-2 전술을 가동하는 실험에 나섰다. 김신욱이 자칫 전방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홍 감독의 작전이었다.
홍 감독의 새 전술은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은 전반 10분 오른쪽 풀백인 이용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고요한에게 ‘킬러 패스’를 내줬고, 고요한이 뛰어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볼을 내주자 김신욱이 골 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김신욱의 A매치 3호 골이자 지난해 11월 러시아 평가전(1-2패) 선제골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후반에도 선수 교체 없이 나선 한국은 후반 4분 이근호의 중거리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22분 코스타리카의 수비수인 크리스토퍼 메네세스가 이용에게 양발을 이용한 과격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인 우위에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후반 39분 코스타리카의 마우리시오 카스티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상대보다 2명이나 많은 상황에서 후반 막판 추가득점을 노렸다.
후반 41분 김신욱 대신 투입된 이승기(전북)는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종료 직전 시도한 김민우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면서 ‘1득점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브라질 전지훈련에 이어 21일부터 LA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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