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5’ 사상 첫 ‘추운 도시-옥외구장’ 수퍼보울, 날씨가 최대 관심사
▶ 브롱코스-시혹스 현지 도착…본격적 분위기 달아오르기 시작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 27일 수퍼보울 우승트로피인 빈스 롬바디 트로피 대형 이미지가 내걸렸다. NFL은 수퍼보울 위크를 맞아 맨해튼 한복판 브로드웨이 길의 13블락의 교통을 4일간 차단하고‘수퍼보울 블러바드(Super Bowl Boulevard)’라는 이름의 수퍼보울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수퍼보울 XLVIII(48)을 향한 본격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AFC 챔피언덴버 브롱코스와 NFC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가 맞붙는 수퍼보울 XLVIII이 다음달 1일 오후 3시30분(킥오프타임, LA 시간) 뉴저지 메도우랜즈의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브롱코스와 시혹스가 26일 잇달아 현지에 도착하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수퍼보울 XLVIII은 사상 처음으로 추운 지역에 위치한 지붕 없는 옥외구장에서 펼쳐지는 수퍼보울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수퍼보울은 뉴올리언스(10회), 마이애미(10회), LA(7회), 탬파베이(4회), 샌디에고, 피닉스, 휴스턴(이상 각 3회) 등 온화한 겨울기후의 남부나 서부지역에서 대부분 개최됐다.
추운 지역 도시에서 수퍼보울이 열린 경우는 디트로이트(1982, 2006)와 미네아폴리스(1992), 인디애나폴리스(2012) 등 4차례 있었으나 모두지붕으로 덮여있는 돔구장에서 치러졌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과 선수들이 내리는 눈을 그냥 맞을 수 있는곳에서 수퍼보울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퍼보울이 이처럼 온화한 기후 지역에서 주로 열려온 것은 수퍼보울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축제’이기 때문이다. 수퍼보울을 앞두고는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경기 도시를 찾아오며 경기 1주일 전부터는크고 작은 파티가 끊이지 않는다. 이많은 사람들이 모여 분위기를 즐기고 파티를 하려면 온화한 날씨가 필수적이다. 또 타지역 팬 수만여명이 모여드니 교통과 숙박문제도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추운 지역은 수퍼보울 분위기가 살아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특히 돔구장이 있어 경기 자체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해도 폭설이나 혹한 등으로 교통이 마비될 경우 팬들이 제 시간에 맞춰 수퍼보울 도시로 들어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고 도시 내에서도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있다. 이로 인해 NFL은 그동안 추운지역에서 수퍼보울 개최를 꺼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전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뉴욕/뉴저지지역이 수퍼보울 개최권을 따낸 것은 미국 최고의 대도시가 미국 최고의 이벤트인 수퍼보울을 한 번은 개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인정한 것이다.
날씨만 빼고는 수퍼보울 개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기때문이다.
당연히 이번 수퍼보울에서 가장 큰 화제는 일기예보에 맞춰져 있다. 경기 당일 일기뿐만이 아니라 수퍼보울 주간 내내 일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얼마 전 미 동북부를 덮친 북극의 살인한파가 되풀이된다면 수퍼보울 XLVIII은 ‘얼어붙은 수퍼보울’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NFL은 이미 최악의 사태에 대비, 수퍼보울 경기시간 또는 날짜를 변경하거나 시나리오까지 마련해놓고 있지만 그런 시나리오를 발동시킬 일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 수퍼보울 당일 기상예보는 춥지만 수퍼보울을 진행하기에 큰 무리는 없는 수준으로 나오고있다. 아큐웨더(AccuWeather)는 수퍼보울 당일인 1일 메도우랜즈 기온이화씨 20도 중반에서 30도 중반으로 예상되며 눈 또는 비가 뿌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보했다. WABC TV의 일기예보 담당 제프 스미스는 “정확한 일기예보는 96시간 이내로 가야 가능하지만 최고기온이 30도 중반의 정상적인 겨울날씨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8일과 29일은 극도로 추운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 NFL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수퍼보울 역사상 최저기온 기록은 지난 1972년 뉴올리언스 튤레인 스테디엄에서 기록된 화씨 39도였는데 이번에 그 기록을 깨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30분에 킥오프될 예정이어서 30도 중반보다도 20도 후반의 기온이 기록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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