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롱코스 최강 오펜스-시혹스 최강 디펜스 충돌
▶ 수퍼보울 XLVIII(48) 흥미만점 매치업 기대 만발
페이튼 매닝은 브롱코스의 막강한 오펜스를 지휘하는 마에스테로다.
덴버 브롱코스와 시애틀 시혹스가 맞붙는 수퍼보울 XLVIII(48)은 팬들에게 흥미 만점의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NFL의 역사를 다시 쓴 브롱코스의 폭발적인 오펜스와 이번 시즌 NFL 랭킹 1위에 오른 시혹스의 철벽 디펜스가 만나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디펜스가 챔피언십을 가져온다”(Defense wins championships)는 말이 정말 맞는지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매치업이다.
베테랑 수퍼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브롱코스 오펜스는 올 시즌 득점과 야드 모두 1위에 올랐다. 또 코너백 리처드 셔먼이 이끄는 시혹스 디펜스는 올 시즌 실점과 야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수퍼보울에서 마지막으로 넘버 1 오펜스와 넘버 1 디펜스가 맞붙은 것은 지난 1990년 시즌 이후 23년만이다. 당시는 디펜스의 뉴욕 자이언츠가 오펜스의 버펄로 빌스를 꺾고 ‘디펜스가 챔피언십을 이긴다“는 말을 확인시킨 바 있다.
또한 이번 매치업은 지난 2010년 수퍼보울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대결이후 4년만에 다시 양 컨퍼런스 탑시드가 정상을 겨루는 것이다. 브롱코스와 시혹스는 정규시즌에서 똑같은 13승3패를 기록했다.
브롱코스는 올 시즌 게임당 37.9점을 뽑아낸 반면 시혹스는 게임당 14.4점만을 내줬다. 그 차이가 23.5점에 달한다. 오펜스 대 디펜스의 평균점수차가 이처럼 큰 것은 1950년 이후 NFL의 모든 경기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수퍼보울 경기 여부를 떠나서도 NFL 역사에 남을 매치업인 셈이다.
매닝이 이끄는 브롱코스 오펜스는 올 시즌 606득점과 55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NFL 시즌 신기록을 수립했다. 50점 이상을 올린 경기도 3개나 된다. 데마리어스 토마스(14 TD), 웨스 웰커(10 TD), 에릭 덱커(11 TD), 줄리어스 토마스(12 TD) 등 두자리수 TD를 기록한 리시버가 4명이나 포진, 매닝의 패스를 기다리고 있고 러닝백 키션 모레노도 러싱과 리시빙으로 1,586야드와 13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있다. 디펜스로선 도대체 누구부터 막아야 할지 고민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시혹스 디펜스도 인상적이다. 폭발적인 오펜스가 흔한 현대 NFL에서 시즌 4,378야드만을 내줘 디펜스 랭킹 2위 캐롤라이나 팬서스(4,820야드)를 무려 400야드 이상 제쳤다. 특히 게임당 172야드만 허용한 패스디펜스가 브롱코스의 막강한 패스 오펜스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을지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혹스 디펜스는 특히 셔먼을 비롯한 세컨더리가 하나같이 리시버를 1대1로 마크할 능력을 갖춘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만약 시혹스 세컨더리가 브롱코스 리시버들을 1대1로 커버할 수 있다면 아무리 막강한 브롱코스 오펜스도 힘을 쓰기 어렵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매닝을 상대로 완벽한 커버가 이뤄지리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이번 수퍼보울은 말 그대로 흥미만점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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