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700명에 컴퓨터 17대뿐인 학교도 있는데
▶ LA 통합교육구 내년 전면도입 앞두고 ‘비상’
LA 통합교육구 산하 대부분의 학교들이 컴퓨터와 온라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 이번 봄 학기부터 시범 실시되는 새로운 온라인 평가제 도입에 차질이 예상된다.
28일 LA타임스는 주 교육당국이 내년 봄 학기부터 컴퓨터를 통한 온라인 평가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나 캘리포니아 최대 교육구인 LA 통합교육구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새 평가시스템을 시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새로운 캘리포니아 학력평가 시스템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평가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LA 통합교육구 산하 공립학교들 중 학생들이 새 평가시험을 치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나머지 70%에 가까운 학교들은 새 평가시험을 치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행 캘리포니아 표준학력시험(CST)이 폐지되고 새로운 컴퓨터 온라인 평가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개인 컴퓨터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학교들은 학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신문이 인용한 LAUSD 내부 자료에 따르면, 많은 학교들의 인터넷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이용하기 어렵고, LA 통합교육구가 추진하고 있는 아이패드 지급정책은 시행이 지연되고 있어 당장 봄 학기에 새로운 평가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22가 초등학교의 경우, 7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나 온라인 평가시험을 치를 수 있는 컴퓨터는 17대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제대로 작동하는 컴퓨터는 5대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생이 1,200명인 75가 초등학교의 경우도, 컴퓨터가 부족해 50대의 컴퓨터로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평가시험을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개별 학교들의 컴퓨터 보유실태도 천차만별이었다. 온라인 평가시험을 치를 수 있는 컴퓨터가 3대에 불과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564대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통합교유구는 온라인 평가제 도입에 대비해 1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부터 모든 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패드 보급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문은 LA 통합교육구가 새로 도입되는 온라인 평가시험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4개월간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평가제는 올 봄 학기 시범을 거쳐 내년 봄 학기부터 현행 표준학력평가제(CST)를 완전히 대체하게 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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