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마켓 앞 지지 호소, “한인 보좌관 채용” 약속, 경제력·인구 성장 반영
샌디에고 한인 커뮤니티에 정치 열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오는 2월11일(화) 실시되는 샌디에고 시장 본 선거에 출마하는 케빈 폴코너(공화당)와 데이빗 알바레즈(민주당) 후보가 24일 콘보이에 있는 대형 한인마켓 시온마켓에서 공개 유세를 갖고 자신의 정견의 발표하며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 출마 후보자가 한인마켓에서 대대적으로 선거유세를 가진 것은 여태껏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두 후보자들은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본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을 잇달아 방문해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가하면, 한인 보좌관을 특별 채용해 이들을 통해 한인사회에 자신을 알리는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예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이처럼 주류 정계 인사들이 주로 히스패닉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활동에서 벗어나 한인 커뮤니티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한 것에 대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한인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첫 번째로 ‘한인 경제 규모 확대’를 그 이유로 들었다.
시온마켓을 비롯한 대형 한인마켓이 잇달아 샌디에고 지역에 오픈한 것이 그 한 예로 볼 수 있다.
특히 시온마켓의 경우 지난해 7월 콘보이 스트릿과 클레어몬트 메사 블러버드의 교통 중심지로 확장 이전하면서 한인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주류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대형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카운티 정부는 시온마켓이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 평가해 6월29일을 ‘시온마켓의 날’로 지정했다.
이보다 앞서 2011년 말에 미라메사 지역에 문을 연 H마트와 최근 확장 이전한 U마트가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한인 상권이 크게 확장되자 주류 정가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력에 새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도 한 이유로 보인다.
2010년 인구센서스국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72.8%가 늘어난 2만738명이다.
이에 대해 폴코너 후보 진영에서 한인 담당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는 최은혜씨는 “통계에 나타난 공식적 인구는 많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비공식 인구가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인 인구유입 속도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자연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 중 필리핀이 14만6,6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4만9,305), 베트남(4만4,302)로 나타났다.
또 다른 이유로는 본선거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양 후보 진영은 최종 승부처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 커뮤니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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