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30일 어머니를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지른 안모(18)군을 존속살인미수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안군은 이날 오전 11시12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아파트 자택에 불을 지르고 어머니 이모(43)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꺼졌으나 이씨와 안군, 이웃주민 등 7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씨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군은 설 명절을 맞아 부모님이 고향인 대구에 내려간 사이 여자친구 2명과 집에서 술을 마셨고 여동생을 통해 이 사실을 듣고 올라온 어머니와 심하게 다투던 중 집에 불을 질렀다.
안군은 올해 대입시험을 치른 이후 집에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의사들이 이씨의 상태에 대해 폭행 때문인지 유독가스를 마신 탓인지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안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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