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체불에 항의…레알 소시에다드 부전승으로 4강
스페인 프로축구 3부리그 팀인 라싱 산탄데르가 선수들 임금 미지급에 항의하며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를 거부했다.
라싱 산탄데르는 30일 스페인 산탄데르의 엘 사르디네로에서 열리기로 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3-14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을 보이콧했다. 경기 전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센터서클에서 어깨동무한 채 움직이지 않았고 코칭스태프와 후보선수들도 터치라인에서서 이들과 함께 했다. 팬들 역시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에게 “경기하지 마라”라고 외치며 이들에 힘을 실어줬고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서로 볼을 주고받다가 볼을 사이드라인 밖으로 차 내보냈고 결국 심판은 1분 만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라싱 산탄데르 선수들은 전날 이미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앙헬 라빈 회장과 이사진들이 이날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경기를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회장과 이사진들이 사퇴하지 않자 이날 예고대로 보이콧을 단행했다.
파코 페르난데스 라싱 산탄데르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생애 가장 중요한 경기였지만 우리의 존엄성이 경기보다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이콧으로 라싱 산탄데르는 벌금과 대회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8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2차전에서3-0 부전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고다음달 5일 FC바르셀로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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