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은 빙판 위의 트랙에서 속도를 겨루는 경기를 통칭한다. 400m 오벌(타원형) 트랙에서 달리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111.12m 트랙에서 경기하는 ‘숏트랙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나뉘는데,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부르는 경기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두 개의 트랙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달린 기록으로 전체 순위를 가린다.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500m, 1,000m, 1,500m 등 3개단거리 종목과 남자는 5,000m와 10,000m, 여자는 3,000m와 5,000m 등 2개 장거리 종목이 있다. 올림픽에선 단체전이 남녀 팀추월 종목까지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어 크로스컨트리(금메달 12개)와 더불어 동계올림픽 중 가장 메달이 많이 걸린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한 번에 여러선수가 달려 순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2명 씩 경기에 나서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박진감도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상대 선수나 주변 환경의 방해를 덜 받은 채진정한 ‘속도의 강자’를 가리는 경기이어서 특유의 보는 재미가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대부분 스케이트 날 뒤쪽이 부츠의 뒷굽과 분리되는 ‘클랩(clap) 스케이트’를 신는다. 뒷굽에서 날이 분리되면서 ‘탁, 탁’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경기할 때 뒷굽에서 날이 떨어지면 스텝을 옮겨도 빙판에 날이 붙어 있어 속도는 올리고 피로는 줄이는 효과가 있다.
경기에서는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후반에 배치되는데, 이들과 앞선 주자의 기록 차이가 계속 표시되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선수들은 안쪽 인코스와 바깥쪽 아웃코스에서 각기 출발해 매 바퀴 서로 코스를 바꾸며 경기한다.
육상의 100m와 같은 500m에서는 한국의 ‘빙속 여제’ 이상화(25)가 36초36의 여자부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화는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히는 가운데남자 500m에서도 모태범(25)도 이상화와 동반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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