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만난 짐과 캐시(Jim & Kathy)씨는 근교 산라몬에 약 450에이커의 야생농장을 운영하는 부부이다. “안녕하세요 라며 우리나라 말로 날 반겨주는 이들이 무척 고마웠다. 수의사 박사로서, 타조(Ostrich)과에 있어 1인자로 알려진 짐씨,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인 캐시씨는 한국에도 여러차례 방문한 경험이 많은 야생동물 전문가이다. 이분들의 특별한 배려로 아프리카가 아닌 곳에서도 미니 ‘사파리 여행’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른 봄의 차가운 꽃바람을 맞으며 타조, 소, 야생말과 얼룩말들을 만났다. 짚차를 타고 가던 중, 농구선수보다 키가 크고, 약 300-400파운드 몸무게와 부리와 다리색깔이 진한 오렌지 빛깔의 타조 수컷들이 등장, 짝지을 시기가 되어 방어본능으로 우리 주위를 뱅뱅 돌며 초긴장상태를 만들었다. 타조들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약 40마일의 빠른 스피드로 달릴 수 있으니 뺑소니는 절대 위험! 서양인처럼 ‘파란 눈동자’를 가진 말과, 몸에 흰색 반점이 있는 말들이 파란 눈동자의 유전인자를 받은 종류다는 것, 말들도 인간처럼 많은 감정이 있다는 것도 배웠다.
짐과 캐시씨는 각 야생동물들의 이름과 성격들을 기억하고 있었고, 친구들을 대하듯 자식을 대하듯 동물들을 사랑했다. 나는 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소박한 삶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 투어를 마치며 8개의 알을 품고 있는 타조를 만났고, 커다랗고 따듯한 온기있는 타조알을 두손으로 조심스레 건네주며, 봄에 새로 탄생하게 될 아기 타조가 건강하게 잘 부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짐과 캐시씨 두 부부를 생각하며, 내게 주어진 일과 삶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야겠다… 는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 아! 그날 하루가 나에게는 소중한 삶의 현장의 교훈 이었고 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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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진씨는 1988년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했으며 15년간 탁구선수로 활약하며 국내.외 각종대회에서 금은동 메달을 수여받았다. 1989년 도미하여 은행, 양로원, 물리치료, 치과병원 등에 근무했다. 현재 부동산중개인과 코윈 SF지부 회원 & EB 상공회의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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