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올림픽 채택 종목서 남녀부 우승 역사에 기록
▶ 금메달 2개로 종합 3위 랭크… 1위는 노르웨이
올림픽 첫 정식 종목에 채택된 스노우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제이미 앤더슨(가운데)가 은메달을 차지한 핀란드의 에니 루카야브리 선수(왼쪽)와 동메달의 영국 제니 존스와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남자부에서 우승한 미국의 세이지 코첸버그.
미국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노우보드 슬로프스타일의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나란히 우승,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순위를 단숨에 상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9일 현재 미국의 금메달 수는 2개로 3위에 랭크됐다.
미국의 제이미 앤더슨(23)은 9일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겡서 열린 스노우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영국의 제니 존스가 차지해 영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앤더슨은 이날 최종 라운드인 2라운드경기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쳐 전날 미국에 세이지 코첸버그에 이어 미국에 두번째이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슬로프스타일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캘리포니아 사우스 레이크 타호출신인 앤더슨은 안정되고 결점없는 착지를 선보이며 2라운드 경기 95.25점을 획득해 핀란드의 에니 루카야브리의 92.50점을 압도하며 우승했다. 영국의 존스는 87.25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슬로프스타일의 지존자리에 오르게 됐다.
미국 슬로프스타일 코치인 빌 에노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니냐”며 “취재진들을 언싸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앤더슨은 “출발점에 섰을때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모든 힘을 모았다”면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몰렸지만 이를 잘 조절한 것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앤더슨은 경기전 연습을 끝낸 후 예상보다 상당히 코스가 어렵다고 밝혔고 지난 6일 연습중 착지 실수로 허리 통증을 호소해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코첸버그(21)는 전날인 8일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3.50점을 받아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탈레 산드베크(노르웨이·91.75점)와 마크 맥모리스(캐나다·88.75점)가 각각 은·동메달을 받았다.
코첸버그는 2차 시기에서 83.25점으로 부진했지만 1차 시기에서 93.50점을 받아 놓은 덕에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슬로프스타일은 선수별로 두 차례 경기하며 6명의 심판이 매긴 점수 중 최고와 최저점을 제외한 평균 점수로 성적을 매긴다. 1, 2차 시기 가운데 높은 점수가 그 선수의 최종 기록이다.
애초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미국)가 출전을 포기해 경기는 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거푸 금메달을 딴 화이트는 올림픽 3연패에 집중하고자 슬로프스타일 종목에는 예선 하루 전날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