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여왕’ 심석희 등 오늘부터 메달레이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밭’은 숏트랙이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을 시작으로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23개 가운데 숏트랙에서만 20개가 나왔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여자 숏트랙은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숏트랙 대표팀이 러시아 소치를 ‘약속의 땅’으로 삼고 명예 회복을 노린다. 윤재명·최광복 코치가 각각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10일(이하 LA시간)부터 소치 올림픽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선봉에는 ‘차세대 여왕’ 심석희(17)가 선다.
심석희는 2012~13, 2013~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10차례나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외국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을 가뿐히 이겨낼 뿐만 아니라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며 선두 자리를 좀처럼 뺏기지 않는다. 또 숏트랙에서 가장 중요한 코너워크와 체력을 모두 갖췄다.
심석희는 김아랑(19), 박승희(22)와 함께 10일 오전 2시27분 여자 500m 예선을 치르고, 3시35분에는 3,000m 계주 준결승에 나선다. 계주에는 조해리(28ㆍ고양시청)와 공상정(18ㆍ유봉여고)이 힘을 보탠다.
남자 대표팀은 1,500m에서 한국의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1시45분 예선을 시작으로 4시11분 결승까지 한 번에 진행한다. 신다운(21ㆍ서울시청), 이한빈(26ㆍ성남시청), 박세영(21ㆍ단국대)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와 금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병상에 누운 노진규(22ㆍ한국체대)를 생각해서라도 ‘금빛 질주’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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