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속 500m 적수 없어 2연패 달성 무난할 듯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5)가 마침내 소치 무대에 오른다.
이상화는 오는 11일 오전 4시45분(이하 LA시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 출전,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이 종목 올림픽 챔피언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다. 그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09로 당시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예니 볼프(독일)를 0.05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이상화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상화는 지난해 무려 네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절대 강자의 지위를 잃지 않았다. 게다가 2012년과 올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간판스타 위징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해 이상화로서는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이번에 펼쳐질 이상화의 금빛 레이스는 4년 전 밴쿠버보다 더 순식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상화는 베를린에서 올 시즌 월드컵 4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 참가, 37초36의 기록을 냈다. 1·2차 레이스를 합쳐 1,000m에 달하는 질주가 고작 75초 내외에 끝나는 ‘광속 레이스’가 기대된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이상화는 예니 볼프(독일), 왕베이싱(중국), 올가 팟쿨리나(러시아), 헤더 리처드슨(미국) 등 다른 선수와의 경쟁보다는 기록에 더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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