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입성… 일주일간 적응훈련 들어가
▶ 올림픽 2연패 ‘전설’ 등극 기대감 고조
이번 소치 대회에서 피겨 여자 싱글 2연패로 동계올림픽 전설 등극을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오는 12일 소치에 입성한다. <뉴시스>
‘여왕이 온다’
선수로서 마지막 연기를 앞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오는 12일 (이하 LA시간) 결전지인 러시아 소치에 입성한다.
김연아는 한국시간 12일 낮,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후배 박소연(17), 김해진(17)과 함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모스크바를 거쳐 소치 땅을 밟는다.
소치에서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년 전 김연아는 밴쿠버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228.56점이라는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아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오는 19일과 20일 열리는 소치 올림픽 여자 싱글은 김연아가 피겨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경기다. 역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와 카타리나 비트(동독) 뿐이다.
소치에서 김연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이들과 함께 ‘전설’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신은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마저 앞다퉈 김연아를 소치에서 가장 주목할 스타로 꼽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는 3시간 시차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하다 쇼트프로그램을 나흘 앞두고 밴쿠버에 입성했다. 이번에는 쇼트프로그램이 열리는 날까지 1주일가량 현지 환경과 얼음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을 이어 온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김연아의 앞에는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개최국 러시아의 ‘소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단체전 여자 싱글 1위에 오르면서 대회 초반 스타로 급부상, 김연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41.51점을 받아 개인 최고점을 썼다. 두 경기 결과를 더하면 무려 214.41점이다.
개인전에 앞서 선전을 펼치며 자신감을 키웠고, 특히 러시아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안방에서 경기하는 이점까지 누려 김연아와의 경쟁이 관심을 끌고 있다.
리프니츠카야의 경쟁력은 10대의 젊음에서 나오는 힘에 있다. 은반을 박차고 뛰어올라 팽이처럼 돌아가는 점프의 회전력은 김연아 못지않은 속도를 자랑한다. 스핀을 돌 때에도 보는 이를 감탄케 하는 속도가 살아 있다. 체조 선수처럼 완벽하게 몸을 접는 유연성도 그의 스핀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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