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디션 최상’… 500m ‘금빛 출격’ 2연패 도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대표주자 모태범이 9일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가진 공식 훈련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출격한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모태범이 동계올림픽 2연패와 한국 대표팀 첫 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모태범은 10일(이하 LA시간) 오전 5시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레이스에 출전한다. 500m는 1, 2차 레이스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25)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모태범은 밴쿠버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과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 이상으로 3연속 ‘톱 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밴쿠버 대회 이후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한 슬럼프에 빠졌던 모태범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한국 대표팀을 맡은 케빈 크로켓 코치의 지도 아래 완벽 부활했다.
모태범은 지난 2일 소치에 입성, 현지 적응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데 크로켓 코치는 “현재 몸 상태라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며 “퍼펙트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모태범과 함께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6)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26)이 지난 8일 5,000m에서 6분25초61의 기대 이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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