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에 0.1초 앞서…아버지도 88년 은메달
오스트리아의 마티아스 마이어(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예상을 뒤엎고 ‘가장 빠른 스키어’의 자리에 올랐다.
마이어는 8일 러시아 소치의 로사쿠토르 알파인 센터에서 열린 남자활강에서 2분6초23 만에 결승선을 통과, 크리스토프 이너호퍼(30·이탈리아)를 0.06초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이어는 3위에 오른 크에틸 얀스루드(29·노르웨이)와도 단 0.1초 차이가 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슈퍼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 헬무트 마이어(48)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마이어는 대회 전까지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다.
2013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활강에서 금·은·동을 차지한악셀 룬 스빈달(32·노르웨이), 도미니크 파리스(25·이탈리아), 다비드 푸아송(32·프랑스)이 모두 참가해 수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거기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스키 영웅 보드 밀러(37), 지난 대회 깜짝 우승을 차지한 디디에 데파고(37·프랑스) 등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시즌 FIS 순위에서 슈퍼대회전 3위, 활강 25위를 차지하는 등 주종목이 슈퍼대회전인 그에게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더욱이 마이어는 2012년 초 발목수술을 받았다. 수술 재활 중 관절염까지 생기면서 몸이 약해진 끝에 체중이 무려 15㎏ 줄어 그해 11월까지 훈련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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