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단체전 금메달 이끈 요정 - ‘힘’과 ‘디테일’ 대결될 듯
줄리아 리프니츠카야와 맞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김연아의 경기 모습.
러시아의 줄리아 리프니츠카야가 9일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프리 스케이트에서 회전 동작을 연기하고 있다.
김연아의 상대는 아사다 마오가 아니었다. 러시아의 피겨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김연아의 맞수로 등장했다. 리프니츠카야는 1936년 이후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열린 대회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9점,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141.51점으로 그레이시 골드(미국·129.38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2.90점으로 1위에 오른 그는 이틀 연속 개인 최고점으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리프니츠카야가 여자 싱글 1위에 오르면서 러시아는 순위 포인트 67점을 쌓아 2위 캐나다(56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39.39점, 예술점수(PCS)33.51점, 총점72.90점으로 자신의 시즌 최고점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날 빙판에 오른 리프니츠카야는 러시아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과 함께 김연아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가산점을 챙겼다.
여기에 리프니츠카야는 더블 악셀,트리플 플립 등 고난도 점프도 잇달아 성공시킨 뒤 자신의 장기인 곡예에 가까운 스핀 연기를 선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프니츠카야는 러시아가 소치 올림픽에 대비해 키운 유망주로, 김연아와 같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콤비네이션 점프를 특기로 사용하며,어린 시절 배운 체조로 기예에 가까운 유연성을 자랑한다.
주니어 무대를 휩쓴 뒤 2012년 시니어로 전향한 리프니츠카야는 지난 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공인 국제 대회 최고점인 209.72점으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 점수는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인 228.56점에 이은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오랜 맞수이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트리플 악셀 점프를 다듬는 것과 연기의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자신의 색깔을 잃은 사이에 리프니츠카야는 뚜렷한 강점을 내세워 새로운 도전자로 떠올랐다.
리프니츠카야의 경쟁력은 10대의 젊음에서 나오는 힘에 있다.
은반을 박차고 뛰어올라 팽이처럼 돌아가는 점프의 회전력은 김연아 못지않은 속도를 자랑한다.
스핀을 돌 때에도 보는 이를 감탄케 하는 속도가 살아 있다.
체조 선수처럼 완벽하게 몸을 접는 유연성도 그의 스핀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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