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4)가 결전지인 러시아로 이동해 올림픽 2연패 달성을 위한 본격적은 채비에 들어간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참가하는 김연아는 12일 낮 12시30분 대한항공을 통해 러시아 소치로 떠난다. ‘피겨 유망주’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도 김연아와 동행한다.
피겨 여자 싱글을 지배하던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228.56점)을 받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선수로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놓고 고민하던 김연아는 결국 은반 복귀를 택했고 소치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김연아가 소치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032·1936)와 옛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여자싱글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김연아이지만 현재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특히 소치대회부터 생긴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이 김연아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피겨 단체전 출전권은 2013-2014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10개국에 주어졌다. 피겨 인프라가 튼튼한 러시아와 캐나다·일본 등과 달리 한국은 출전하지 못했다.
단체전이 생기면서 김연아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신예 율리나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는 경기장소인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를 한 차례씩 경험했다.
특히 주목 받지 않았던 리프니츠카야는 준수한 실력과 홈 이점까지 살려 단숨에 김연아의 유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을 통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과 분위기를 완벽하게 알게 됐다"며 "개인전에서는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사다도 마찬가지다. 단체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힌 아사다는 10일 전용 링크가 마련된 아르메니아에 도착해 여자 싱글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김연아가 모든 악재를 넘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연아가 참가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오전 0시부터, 프리스케이팅은 다음날 같은 시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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