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00m에서 노메달에 그쳐 설욕을 노리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5·서울시청)이 1000m에서 19조에 포함됐다.
12일(한국시간) 2014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스타트리스트에 따르면 모태범은 브라이언 핸슨(24·미국)과 19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끝에서 두 번째 조다. 모태범은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올림픽 남자 500m는 올림픽 출전 선수 랭킹에 따라 선수 8명을 한 조로 묶어 조를 나눈다. 조별로 추첨을 통해 순서가 정해진다. 시즌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포함된 조가 맨 뒤에 배치된다.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에서 1000m 종합순위 4위에 올라있는 모태범은 가장 성적이 좋은 그룹에 포함돼 추첨을 진행한 결과 20개조 중 19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일 벌어진 남자 500m에서 4위에 머물러 메달 수확에 실패한 모태범은 1000m에서 설욕을 꿈꾸고 있다.
모태범은 "500m에서 아쉽게 4위를 해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00m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해왔다. 한 번에 몰아서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000m에는 샤니 데이비스(32·미국)라는 강자가 버티고 있다.
모태범은 "초반 600m를 빠르게 타고, 나머지 400m를 잘 버티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케빈 크로켓(40) 코치는 "초반 600m를 빠르게 탄다면 데이비스를 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강자 데이비스는 모태범이 레이스를 치르기 직전인 18조에 포함돼 있다. 데이비스가 너무 좋은 기록을 낸다면 모태범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이번 올림픽 후 은퇴를 예고해 1000m에서 ‘고별전’을 갖는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은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다.
함께 출전하는 김태윤(20·한국체대)은 11조 아웃코스에서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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