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도적 기량에 경쟁선수들도 ‘찬사’ 퍼레이드
‘여왕에게 박수를…’ - 시상대에 오른 이상화가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순간 동메달을 따낸 네덜란드의 마르곳 부르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연합>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에 대해 외신과 경쟁자들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상화는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속에서 경기를 펼친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는 1·2차 합계 75초06으로 선전했지만 이상화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임을 실감해야 했다. 파트쿨리나는경기 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상화는 (지상 최고 인간탄환인) 우사인 볼트”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한편 이상화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힌 전 세계 최강자 예니 볼프(35·독일) 역시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7로 6위를 차지한 볼프는 “이상화는 기술이 완벽하다”며 “그는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더욱 운동능력이 발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AP통신은 “이상화는 4년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레이스를 지배하지 못했다. 볼프에게 단지 0.05초차로 앞섰을 뿐”이라며 “하지만 소치에서는 어떤 의문도 제기할 수 없는(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화의 스타트는 전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직선 구간에서는 몸을 낮게 유지한 채 팔을 힘차게 힘들면서 속도를 냈다”며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이상화는 마치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영국 BBC방송 역시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이상화가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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