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한국과 중국 경기에서 스키퍼 김지선이 중국팀 스톤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한국과 중국 경기에서 스키퍼 김지선이 스톤의 방향을 스위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여자 컬링의 4강 진출이 힘겨워졌다.
스킵(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중국(세계랭킹 5위)에 3-11로 졌다.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12-7로 이겨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둔 이후 세계랭킹 4위 스위스, 1위 스웨덴에 잇달아 패했던 대표팀은 전날 개최국 러시아를 꺾고 분위기를 바꿔놓는 듯했다. 그러나 중국에 완패를 당해 4강 진출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9경기를 치르는 풀리그로 진행되는 여자 컬링에서는 6승 3패 내외의 성적에서 4강행이 결정난다.
2승 3패로 몰린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노려야 4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전날 러시아전에서 신미성 대신 엄민지를 기용해 쇄신 효과를 본 정영섭 감독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난적 중국을 맞아 다시 베테랑 신미성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 여러 차례 맞붙어 한국의 약점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중국이 공격적인 전술로 주도권을 잡았다.
중국은 득점에 유리한 후공을 잡은 1, 4엔드에서 하우스(표적판)를 비워 점수를 받지 않는 대신에 다음 엔드에서 계속 후공을 잡으며 대량득점을 노렸다.
그러고는 다음 엔드에서 곧바로 한국의 틈을 파고들어 3점씩을 빼앗으면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중국의 후공이었던 2엔드에서 3점을 내자 한국은 3엔드에서 2점을 만회해 추격했다.
하지만 다시 중국의 후공인 5엔드에서 한꺼번에 3점을 내줘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후공인 6엔드에서 1점 밖에 보태지 못한 채 7엔드에서 다시 3점을 빼앗겼다.
후공을 잡아 점수를 만회할 기회이던 8엔드에서 2점을 더 내주자 결국 남은 2엔드를 포기했다.
한 엔드에 많아야 3∼4득점 정도밖에 나지 않는 컬링에서는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양팀의 합의 아래 남은 엔드를 치르지 않고 경기를 종료할 수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2시 세계랭킹 3위 영국과 6차전을 치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